'고령자 효능 논란' 아스트라..韓, 1일 전문가 검증 발표
충분한 임상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안으로 접종을 시작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효능과 안전성을 두고 유럽에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전문가 자문 절차를 밟고 그 결과를 1일 공개한다. 일각에서는 이 백신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고연령층 접종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자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에 들여올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신청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위탁생산 시설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물량 1000만명분 중 100만~150만명분이 이달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 28일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 주로 65세 이상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 환자·입소자, 종사자가 접종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유럽에서 촉발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든 연령 그룹에서 좋은 면역 반응을 제공한다"며 "독일 측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두둔했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65세 이상 접종에 대해 부정적이다. 독일 질병관리청(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이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식약처는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 임상적 의의, 대상 환자의 적정성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이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다만 검증 자문단 회의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로 이어지는 전문가 자문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한 결정이나 방향성을 정하지는 않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 백신 허가와 관련해 첫째는 안전성, 둘째는 효과, 셋째가 시급성이다. 균형적 시각이 필요한데, 시급성이 안전성과 효과를 뛰어넘을 수 없지만 시급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고려 대상"이라며 식약처 고민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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