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최정우 1년여 만에 '봉사활동 회동'

파이낸셜뉴스 2021. 1.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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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년여 만에 만나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계 안팎에선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환경 차, 수소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포스코는 "사업협력 논의보다는 취약 계층을 돕고 골목상권을 살리기를 위한 봉사활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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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가치·포스코 기업시민
서로 뜻하는 바 맞닿아 '일맥상통'
"사업협력 보다는 취약 계층 돕기"
지난 1월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최태원 SK 회장(왼쪽 세번째)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두번째)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 위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제작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년여 만에 만나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계 안팎에선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환경 차, 수소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포스코는 "사업협력 논의보다는 취약 계층을 돕고 골목상권을 살리기를 위한 봉사활동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1월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두 회장은 지난 29일 경북 포항시 송도동의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직접 전달했다. 두 회장이 만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의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포항, 광양 지역 무료급식소 이용자들에게 간편식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포스코가 또 다른 지원 방안을 강구하던 중 최태원 회장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재계 안팎에선 사업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SK와 포스코는 친환경차와 수소 사업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작해 전달하는 희망나눔 도시락 사업을 기획했다"면서 "평소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사회적 가치'를 각각 강조하며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봉사활동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15년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행복 도시락 사업을 펼쳐왔고 1월부터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 어르신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무료급식소가 다시 운영될 때까지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에서 자체 운영해 온 무료급식소 5곳을 비롯, 포항시와 광양시가 운영하는 12곳의 무료급식소 이용자까지 포함한 총 2600여 명에게 주 3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더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 문제 지원 노력에 포스코와 함께 해서 뜻깊고 SK의 도시락 제안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를 보다 넓게 잡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포항까지 와주신 최태원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는 서로 뜻하는 바가 맞닿아 있다. 기업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화답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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