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백 안은 홍명보 감독, 클럽월드컵서 첫 '시험대'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1. 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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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축구 챔피언 자격으로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 현대가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울산 지휘봉을 새로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으로 시선을 모은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현지에 도착한 직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 모두 클럽월드컵을 위해 카타르에 다시 오게 돼 즐거워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이벤트에 참석해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상대로 우리의 실력을 점검하게 돼 기쁘다. 곧 개막하는 K리그1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클럽을 결정하는 대회다. 아무래도 유럽, 남미팀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가 2009년 3위에 올랐던 것이 K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행정가에서 현장 사령탑으로 돌아온 ‘레전드’ 홍 감독의 데뷔 무대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주력 전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현실적인 대회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대회 득점왕(7골)이자 K리그1 득점왕(26골)인 주니오가 팀을 떠나면서 공격에 큰 구멍을 안고 싸워야 한다. 주니오와 좋은 호흡을 보인 백업 공격수 비욘 존슨도 이적 가능성이 높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주니오 대체자로 영입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힌터제어 역시 현지에서 합류하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이청용을 비롯해 홍철, 고명진, 이동경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졌다. 선수단 전력 변화도 큰 가운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이은 자가격리 등 빡빡한 오프시즌 일정 탓에 선수단이 손발을 맞출 시간도 줄었다.

울산은 수문장 조현우, 미드필더진의 윤빛가람, 원두재 등 기존 전력에 새로 합류한 이동준, 김지현, 신형민 등에 기대를 건다. 이동준과 김지현은 두자릿수 득점을 경험한 공격 자원이다. 2019시즌에 이동준은 K리그2 득점왕(13골)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다. 김지현은 이 해에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울산은 2월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첫 경기를 준비한다. 울산이 이기면, 2020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한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8일 준결승에서 만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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