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중 4명 1월에 발생..광주 설 앞두고 곳곳 '셧다운'

강현석 기자 2021. 1.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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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광주에서 새해 들어서만 700명의 코로나19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지역 확진자 10명 중 4명은 1월에 코로나에 감염됐다.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광주시는 교회의 집합예배를 금지했고 어린이집도 설 연휴까지 휴업하도록 했다. 성인오락실도 집합이 금지됐다.

31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성인오락실이 폐쇄돼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7일 오락실 직원이 최초 확진된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 34명이 확진됐다. 광주시는 성인오락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연합뉴스.

이용섭 광주시장은 31일 “물리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다음달 14일까지 연장하고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성인오락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 따라 광주지역 156곳의 성인오락실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성인오락실 방문자와 업주·직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령됐다.

광주에서는 최근 성인오락실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곳의 성인오락실과 관련해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2∼3곳의 성인오락실을 방문하고 오락실 내 기계 밀집도가 높고 종업원과의 접촉이 많아 집단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교회와 IM선교회 산하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이어지자 교회 예배도 금지시켰다. 광주지역 교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집합예배가 금지된다. 교회를 제외한 다른 종교시설의 경우 정부 방침에 따라 좌석수의 20% 이내에서 미사와 법회 등이 가능하다.

광주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휴업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4일까지 관내 어린이집 1072곳에 긴급 휴원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교육청도 같은 기간 모든 유치원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어린이집 긴급보육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은 정상 운영된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새해 신규 확진자만 700명에 달한다. 광주지역 코로나19 전체 누적 확진자(1798명)의 38%가 1월 한 달 동안 발생했을 정도로 감염세가 가파르다. IM선교회 산하 TCS국제학교 관련 120명, TCS에이스국제학교 관련 43명, 광주안디옥교회 관련 94명, 효정요양병원과 관련 161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박향 광주시 보건복지국장은 “IM선교회와 교회, 성인게임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설 연휴가 다가오면 평상시보다 이동량이 늘 가능성이 높다”면서 “힘들겠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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