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 개·고양이, 동물위생시험소서 검사한다

확진자 노출 반려동물 대상.."반려동물→사람 전파 증거 없어"

지난 21일 국내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달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 /사진제공=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에 노출된 사실이 있고 의심증상을 보이는 반려동물에 대해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검사는 확진자에 노출돼 의심증상을 보이는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진주 국제기도원 집단감염 사례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키우던 고양이 한 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는 일부 확인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때 지켜야 할 예방수칙과 반려동물 소유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요령 등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원칙적으로 하되, 자가격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위탁보호 돌봄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사람과 동물간의 코로나19 전파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반려동물 소유자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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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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