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중장기 전략, 디지털·글로벌에 방점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2021. 1.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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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2021년을 중장기 변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해외 진출과 디지털화에 방점을 둔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의 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디지털화, 빅테크의 진출 등 보험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시장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는 장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 계획을 수립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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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등 해외기업 투자 확대
업무 전 부문 디지털화 추진
작년 순익 17% 증가 7,573억
[서울경제]

삼성화재가 2021년을 중장기 변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해외 진출과 디지털화에 방점을 둔 전략을 제시했다. 영국 캐노피우스사에 지분 투자를 한 것처럼 앞으로 해외 법인 설립보다는 현지 기업에 투자·합작하는 방식으로 회사 손익에서 해외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손해보험사 1위의 역할과 품격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최영무(사진) 삼성화재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3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사내 방송에서 전사 직원들에게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며 ‘씽크 업스트림, 고 글로벌&디지털’이라는 중장기 모토를 제시했다. 업스트림적 사고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비중을 높이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의 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당긴 디지털화, 빅테크의 진출 등 보험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시장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는 장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 계획을 수립한 배경을 밝혔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7,57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 늘어난 24조 449억 원, 영업이익은 20.6% 오른 1조 444억 원이다.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삼성화재는 올해를 필두로 중장기 전략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업스트림’을 토대로 고객 관점에서 기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업스트림은 문제가 발생한 후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시작 단계부터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삼성화재는 푸시형 영업을 하는 대신 ‘고객이 스스로 찾는 보험사’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좋은 보험의 개념을 완벽한 보장이나 높은 보험료가 아닌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오랜 해외 시장 경험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국·중국·아시아 신흥국 3대 권역 중심의 해외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 시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사회 멤버로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 중인 영국 캐노피우스사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합작사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투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온라인 개인 보험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실제로 일본 1위 손보사인 동경해상은 2000년대 중반 회사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전면 수정해 과감한 해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전체 손익의 절반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장기적으로 회사 손익 중 해외 비중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보험 업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매김한 디지털화에 대한 고민도 이어간다. ‘고객에게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한 보험사’를 목표로 상품·서비스는 물론 기획부터 출시,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미 삼성화재는 장기 재물 보험 인수 심사에 인공지능(AI) 이미지 인식을 적용해 건물·사업장 사진을 AI가 분석하고 보험 가입 업종, 관리 상태에 대한 판단을 내려준다. 앞으로 AI 등 디지털 기술 적용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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