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에 백신 성패 달려"..'토종 콜드체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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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 시작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필요한 콜드체인 분야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R&D)을 꾸준히 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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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본격 유통 앞두고
초저온 냉동고 생산 확대 나서
다음 달에 시작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필요한 콜드체인 분야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R&D)을 꾸준히 해온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게 됐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저온 냉동고 제조사 일신바이오(068330)베이스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앞두고 이달 생산량을 300대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초저온 냉동고 생산량은 누적 400대 규모였는데 한 달 만에 1년 생산량에 육박하는 냉동고를 양산한 것이다. 일신바이오베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앞두고 새로운 생산 라인을 확보해 초저온 냉동고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초저온 냉동고 조달을 위해 일신바이오베이스뿐 아니라 대한과학(131220)·서모셔사이언티픽 등 민간 기업과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기업인 서모셔사이언티픽을 제외한 일신바이오베이스와 대한과학 등 국내 중소기업이 이번 콜드체인 사업의 초저온 냉동고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초저온 냉동고의 가격은 대당 2,000만 원 안팎이다. 정부 조달 가격은 이보다 다소 낮다.
백신 유통은 종류에 따라 최저 영하 80도에서 영상 8도까지 온도 관리가 핵심이다. 당초 국내 초저온 냉동고 시장은 기술력이 높은 외국산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산요·레베코 등 외국 기업의 초저온 냉동고와 동결 건조기의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제약·바이오 등 과학 분야의 연구개발(M&A)이 확대되고 초저온 냉동고의 수요도 높아지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이 연구를 늘려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일신바이오베이스는 이미 영하 90도까지 보관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 개발을 완료한 데서 나아가 현재도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고 기능이 향상된 냉동고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냉동고를 공급하는 대한과학 역시 2012년 세계 처음으로 모바일·PC에서 장비를 제어하고 자가 진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랩 시스템을 개발한 후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2018년 말에는 초저온 냉동고 생산 확대를 위해 제2공장을 준공하고 외산 제품 대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의 기초·응용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초저온 냉동고 같은 후방 산업 제품의 수준 역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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