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경쟁, 전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로 차별화" [금융리더에게 듣는다]

윤지영 2021. 1.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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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 거래의 많은 부분이 비대면화돼 빅테크(대형 IT기업)로 옮겨간다 해도,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오랫동안 은행의 '대면' 영업 영역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은 지난 1월 31일 SC제일은행의 올해 3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중산층부터 부유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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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SC제일은행장
작년 은행권 사모펀드 사태에도
누적 펀드 신규 판매 96% 증가
글로벌 네트워크로 기업금융 확대
"기존 은행 거래의 많은 부분이 비대면화돼 빅테크(대형 IT기업)로 옮겨간다 해도, 자산관리 비즈니스는 오랫동안 은행의 '대면' 영업 영역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은 지난 1월 31일 SC제일은행의 올해 3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중산층부터 부유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네이버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SC제일은행만의 노하우가 담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리스타트(restart)' 한다는게 박 행장의 설명이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박 행장은 코로나19상황을 감안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3대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WM서비스로 차별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은 SC제일은행만의 강점 중 하나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의 글로벌 자산관리서비스 기준 아래 운용사와 추천 상품을 엄격히 선정한다.

그 결과 최근 잇따라 은행권에서 발생한 사모펀드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SC제일은행의 지난해 12월 누적 펀드 신규판매 금액과 신탁상품(해외채권·ETF 판매)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6%, 79%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특정 계층만이 아닌 중산층 등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50대 이상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 에이지'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3월까지는 일반 고객 누구나 당행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거점 점포에 은퇴설계전문가(IPM)들의 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의 연령과 자산 규모, 미래의 재무 목표 등을 분석한 뒤 노후 대비에 적합한 장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계 은행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전 세계 6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울러,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중국 등 9개 국가에서 '코리아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 특성상 국내 시중은행들 보다 폭넓은 시스템과 시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장점들을 잘 활용해 기업금융 서비스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 거듭날것

박 행장은 빅테크와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략 마련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디지털 가속화와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등으로 금융산업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각 금융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트랜드에 맞는 수익모델을 만들고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나갈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즉,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 강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2019년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고객이 보유중인 타행의 금융상품 계좌 정보와 실시간 거래내역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기능을 선보였다. 제3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주주로도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마이데이터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차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박 행장은 설명했다.

지난 27일 금융당국은 SC제일은행 등 은행 5곳과 여신전문금융기관 6곳 등 총 28개사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 그는 "마이데이터로 은행 뿐만 아니라 타업권 정보를 통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종합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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