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난 추석보다 위험 커..재확산땐 단기간 환자 수천명 나올수도"
감염재생산지수 0.95..개인 간 접촉 감염 늘어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하루 400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은 지난 추석연휴때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24~30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24.3명으로 그 전 주간(1월17~23)의 384.0명 대비 40.3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수는 112.6명으로 그 전 주간(1월17~23일)의 109.9명에 비해 2.7명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243.6명(1월25~31일)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수도권 환자는 180.7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는 23일 297명→25일 275명→27일 270명→29일 239명→31일 229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2주 전(1월17~23일) 35건에서 11건(1월24~30일)으로 감소했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 전 0.79까지 낮아졌다가 지난주 0.95로 재상승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18명으로 지난주에 365명보다 증가하여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해당한다. IM선교회와 관련된 대규모 집단감염을 제외하더라도 환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일시적인 증가에 불과할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고 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다만,지금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순간이다. 설 연휴로 인해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걱정스럽다"며 "설 연휴 기간 중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과 여행, 모임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3차 유행이 급격하게 재확산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설 연휴는 지난 추석연휴보다 많은 하루 4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시기에 위치해있어 위험성이 더 큰 상황"이라며 "자칫 여기서 긴장이 이완되고 본격적인 재확산이 시작된다면 그 여파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하다. 짧은 시간 내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잠재적인 지역사회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지난해 12월14일부터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지금껏 62만5021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전날인 30일에는 전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만7826건의 검사가 실시돼 37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도권 131개소, 비수도권 25개소 등 총 156개소가 운영중이다. 의료인력 460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나마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상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방역당국은 현재 생활치료센터 총 60개소 9437병상(30일 기준)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23.9%로, 7183병상이 가용병상으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지역은 7819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2.3%로 6077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총 8708개 중 5907개의 병상이 이용가능하다. 가동률은 전국 32.2%이다. 수도권은 2288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준·중환자 병상으로 총 425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가동률은 전국 52%로, 20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병상 121개가 남았다. 중환자병상은 총 763병상 중 전국 476병상, 수도권 259병상이 각각 비어있다.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검사소 등에는 의사, 간호사 등 1943명의 의료인력이 투입돼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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