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CEO "머신러닝이 향후 5년 제조업 키워드"

황순민 2021. 1.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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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한 제조업 재구상
엔리케 로레스 HP CEO
"데이터 기반 제조시스템 필요"

◆ 다보스 어젠다 2021 ◆

"향후 5년간 제조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결정할 것이다."

디지털 제조 분야 글로벌 선두 그룹인 지멘스그룹의 조 케저 회장은 지난 2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1 '성장을 위한 제조업 재구상' 세션에서 제조업 혁신의 '게임체인저'로 머신러닝 기술을 꼽았다. 케저 회장은 "여전히 세계 무역의 3분의 2는 제조업이며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특히 인터넷이 산업 세계에 도달한 것에 주목해야 하며 이는 기계가 서로 대화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는 제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래의 공장은 고도로 자동화될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자체적으로 최적화할 것이며, 기업의 생산성도 대폭 향상되고 유연해질 것이라는 게 케저 회장의 전망이다.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최적화는 제품 수명 주기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어질 것이며,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제조업에서 40~50%의 생산성 향상과 생산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AI·사물인터넷(IoT)·에지컴퓨팅 등 관련 기술 발전에 따라 모든 제조 산업에서 생산 방식(공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멘스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스마트공장의 선구자 격인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탑재됐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역할에 대해 케저 회장은 "기계가 학습함에 따라 인간 역시 제조를 재정의하고 배워야 한다"면서 "이는 엄청난 사고방식(mindset)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 함께 참석한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안정적·탄력적 제조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을 돌아보면 많은 국가가 폐쇄됐고 병원은 인공호흡기에 필요한 부품을 얻을 수 없었으며 의사가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었다"면서 "이는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위기에 빠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마르틴 룬드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은"데이터를 구성·분석하고 유용하게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 '액션플랜'이 필요하다"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왜 이 모든 데이터를 가져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너무 적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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