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 드러낸 이란 "동결자산 풀면 선박 석방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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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의회 안보·외교정책위원장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과 관련해 "한국이 동결한 이란의 자산 문제를 해결하면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졸누리 위원장은 지난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의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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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의회 안보·외교정책위원장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과 관련해 “한국이 동결한 이란의 자산 문제를 해결하면 선박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졸누리 위원장은 지난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의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이 미국 제재를 두려워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국 간 신뢰 형성을 위해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한국 선박 억류 사태의 원인이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산 원유 결제대금에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한국 선박 억류 이유가 ‘기술적 사안’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한국 선박 나포는 의회와 독립된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환경 오염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동결 자금을 해제하려고 선박을 억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사안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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