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지방선거 동시에"..박병석 의장 "1500억 절감"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대선 일정에 맞춰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3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전국 단위 선거를 또 치른다는 것은 국력 소모가 너무 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선거를 한번에 치를 경우) 선거비용도 직접적으로 150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방역상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선거 일자가) 일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9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 시행할 것인지 진지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었다.

내년 대선과 지자체 선거를 함께 치르려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야는 동시 선거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제도 개편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아 법 개정 논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국회가 올 상반기에 빨리 (선거법 개정을) 결정해줘야 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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