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신촌 모텔촌을 청년 창업밸리로"

박승철 2021. 1. 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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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향락의 거리로 여겨져온 신촌 모텔촌을 청년 창업의 메카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신촌은 9개 대학이 밀집돼 있는 '청춘의 상징'이었지만 모텔촌과 유흥주점이 번성하면서 퇴폐와 향락의 거리라는 부정적인 낙인도 공유했다. 신촌을 청년 창업과 청년 주거단지가 구비된 서울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3선 임기 중 마지막 1년여를 앞둔 문 구청장이 품은 마지막 숙원이다.

문 구청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촌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신촌동 주민자치센터를 노후화된 자치회관 자리로 옮기면서 복합화 건물로 새로 건립할 예정"이라면서 "1~3층은 주민자치센터와 체육관, 4~12층은 100가구 규모 스타트업 청년 임대주택으로 만드는 작업을 올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현동에도 민간 사업을 통해 150가구 규모 스타트업 청년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 층은 기부채납을 받아 청년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면서 "신촌이 명실상부한 청년 창업 밸리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구청장은 "신촌 기차역 광장도 대학가에 어울리는 공원 성격을 띠는 광장으로 재조성해 신촌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촌뿐 아니라 서대문구 일원에 청년 주거 공간을 확충해 지역 대학생은 물론 다른 지역 청년들도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 문 구청장의 복안이다. 그는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들과 대학생들의 주거 지역이 모이면 창업 열기와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청소년과 어린이 교육에도 각별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원격 교육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해 디지털 튜터 제도를 시범 운영했는데 호응이 좋았다"면서 "올해는 인원을 150명으로 늘려 원격 교육 시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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