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 연장.. 학원업계 "'멘붕' 상태로 버틴다"

최민지 기자 2021. 1. 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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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하자 학원업계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원들은 거리두기 유지를 예상했다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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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1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하자 학원업계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신규 등록 시즌인 졸업, 개학 이후에도 이런 방침이 유지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 병원, 직장, 게임장, 체육시설 등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이 2.5단계, 비수도권이 2단계다. 대면 수업하는 학원들은 학원 내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수강생 간 두 칸씩 띄어 앉기,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 조처를 준수해야 한다.

학원들은 거리두기 유지를 예상했다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갑수 강남구학원연합회장은 "지금 학원들은 '멘붕' 상태에서 버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달 중순 거리두기 2.5단계로 개강하게 되면서 학원장들의 예상보다 인원을 많이 받을 수 없게됐고 환불 사태가 줄 이은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학생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까지만 어떻게든 버티자는 심정으로, 폐원만은 피하려고 모든 학원장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지난 2주간은 이미 2.5단계에 맞춰 소수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개강했기 때문에 학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정규반 모집을 위한 설명회 등 모집 홍보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종합반이 정식으로 개강하는 2월말까지 이런 방침이 유지되면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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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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