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질만 하면 확진자 속출"..일부 종교시설 향해 들끓는 민심

한승하 2021. 1.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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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의 끝자락엔 언제나 일부 종교모임이 자리했었다는 수 많은 시민들의 피로감과 분노가 커져만 가고 있다.

31일 광주와 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4일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광주가 602명에다, 전남이 79명으로 합쳐서 700명에 육박한다.

광주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지역 내 누적 감염자(1783명)의 36%가 종교 관련 확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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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광주TCS국제학교에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뉴시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의 끝자락엔 언제나 일부 종교모임이 자리했었다는 수 많은 시민들의 피로감과 분노가 커져만 가고 있다.(사진) 

31일 광주와 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4일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광주가 602명에다, 전남이 79명으로 합쳐서 700명에 육박한다.

광주의 경우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지역 내 누적 감염자(1783명)의 36%가 종교 관련 확진자다. 즉 10명 중 4명 꼴이다. “툭 하면 종교시설이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한 IM선교회 산하 TCS 국제학교 관련이 162명(광주TCS 120, 에이스TCS 42)으로 가장 많다. 

광주 청사교회 관련 75명,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67명, 광주사랑교회 41명, 일곡중앙교회 30명, 신천지 9명, 광륵사 8명, 영암 관음사 관련 6명도 종교 관련 확진 사례들이다.
지난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검체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올 들어 주요 집단 감염원 9곳 중 종교 관련은 5곳에 달하고, 관련 확진자의 절반 이상도 종교발 감염자들이다. 
전남에서는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관음사(13명, 강진 흥덕사 3명 포함), 순천∙고흥∙보성 교회 모임(13명), 울산 BTJ 관련(10명)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노 마스크 설교’ 전광훈 목사로 상징되는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 광복절집회 관련이 118명, 안디옥교회와 꿈이 있는 교회 관련이 86명으로 뒤를 이었다.
29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설폐쇄 공고문이 붙어있다. 뉴스1
또 △순천 신대중앙교회 7명 △TCS 관련 5명 △진주국제기도원 발 3명 △벌교 새생명교회 2명 △부산 사도행정교회 기도회 관련 2명 △부산 제자들교회, 대전 IEM, 광주 안디옥교회 관련 각 1명씩 등이다.
이와 같은 일부 종교계를 향한 분노를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밀접, 밀집, 밀폐된 ‘3밀(密)’ 환경에서 합숙교육을 강행해온 광주 광산구 TCS 국제학교에 대한 원성은 하늘을 찔렀다.
지난 29일 오전 광주 동구 꿈이있는교회 앞에서 시민들이 폐쇄된 출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순천의 자영업자는 “잠잠해질만 하면 종교단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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