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KTX 기차표 판다

오늘부터 예매 서비스 시작.. 모빌리티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네이버 KTX 예매 서비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1일부터 자사 앱에서 기차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회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나란히 기차표 예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1월 31일 “네이버 검색과 네이버지도 앱에서 기차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도 같은 날 “카카오T 앱에 기차 예매 서비스를 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 양사 앱에서는 KTX를 비롯해 새마을·무궁화·ITX-청춘·관광열차 등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운영하는 모든 열차 예매가 가능해진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업체에 특화된 서비스와 연동해 차별화를 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자사 지도 앱에서 제공 중인 여행지 주변 맛집 검색과 식당 예약·주문 서비스를 연계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강릉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네이버지도에서 현지 맛집을 검색하면서 강릉행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또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통해 서울역·부산역 등 주요 역 인근 식당에 미리 음식을 주문한 뒤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기차역에서 내린 이후 여행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환승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카카오T 앱의 택시 호출·시외버스 예매 서비스와 연계해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모든 이동 수단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앱에 최종 목적지만 입력하면 KTX 등 최적의 기차 노선과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교통수단을 검색해 예매·결제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출을 보기 위해 포항 호미곶에 가고자 할 경우 앱에서 호미곶을 검색하면 포항역까지 가는 KTX 예매 정보와 역에서 갈아탈 수 있는 버스 노선과 택시 요금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