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카드포인트로 100만명이 100억 현금으로 챙겼다

류영상 2021. 1. 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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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활용이 어려웠던 카드포인트를 현금으로 계좌에 넣어주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가 인기다. 서비스 시작 초기엔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달 5일부터 실시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2주간 110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1500여 억원을 환급 받았다. 이후로도 하루 평균 100억원 가량이 현금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 이용금액에 비례해 꾸준히 쌓이지만 제휴 가맹점 등 한정된 사용처를 제외하면 활용 방법이 많지 않았다. 포인트를 현금화 하기 위해선 각 카드사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만큼 포인트 소멸기간(5년)을 넘겨 카드사 수익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조회해 현금으로 바꿔 계좌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자투리 포인트를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2019년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금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으로 계좌입금 신청은 1포인트부터 가능하다. 다만 법인카드 사용자는 신청이 불가능하고 개인카드 사용자만 가능하다. 포인트 현금화 입금계좌도 본인 계좌로만 받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신한·KB국민·우리·농협·비씨카드는 즉시 입금되지만 현대카드는 오후 11시, 하나카드는 오후 8시 이후 신청하면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우체국·씨티·롯데·삼성카드 등은 신청 시간과 관계없이 다음 영업일에 입금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카드사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전체 카드포인트를 손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포인트의 현금화가 불가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 등은 향후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인증서가 이미 있거나, 어차피 발급을 받아야 하는 경우엔 어카운트인포를, 그렇지 않은 경우 여신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며 "특히,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자투리 예금'도 찾을 수 있으니 자신의 재산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카운트인포 이용 시 장기 미사용·휴면 계좌도 조회하고 정리할 수 있다. 자투리 예금은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장기 미사용 계좌 해지 및 휴면 예금 찾기'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1회 본인 인증으로 카드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일괄 조회·이체할 수 있다.

인기를 끄는 서비스다보니 최근들어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나 카드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엔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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