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머리하다가.. 영국 미용실서 코로나 단속 피해 줄행랑
영국의 한 미용실에서 코로나 봉쇄령을 어기고 머리를 하던 손님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줄행랑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30일(현지 시각) 영국 BBC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웨일스 남부 토르펜주의 소도시 쿰브란에서 발생했다. 영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 5일부터 3차 봉쇄조치를 적용해 미용실 등은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이 같은 봉쇄 조치에도 운영 중인 미용실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미용실 문을 열라고 요구하는 사이 손님 8명은 화재 비상구를 통해 도망쳤고, 이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미용실을 이용하던 8명은 모두 황급히 뛰어서 골목을 빠져나갔다. 도망치는 이용객 중에선 머리에 약품뿐 아니라 어깨에 수건과 비닐을 그대로 두른 사람도 보인다.
이들은 골목을 빠져나온 뒤에야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걸어서 광장을 빠져나갔다. 이 장면은 또 다른 CCTV에 포착됐다. 한 사람은 그제야 어깨에 두른 수건과 비닐을 정리했다.
경찰은 그러나 미용실 안에서 영업이 이뤄졌다는 증거와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결국 미용실 주인에게는 1000파운드(약 153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도망친 손님 중 신원이 확인된 3명 역시 벌금형을 받았다. 경찰은 나머지 5명의 손님도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버드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 사건으로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봉쇄 조치로 많은 행사가 취소됐고 도산할 위험에 처한 사업체들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그동안 제대로 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규정을 무시한 영업은 고객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봉쇄 조치에 들어간 영국은 지난 25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219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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