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해결사'에서 혁신기업 '파수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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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회장은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일하며 재정·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했다.
산은 회장을 맡은 이후 금호타이어 매각, 한국GM 정상화 방안,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을 매듭지었다.
산은 회장 취임 후 구조조정을 지휘하면서도 특유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시급한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정리했으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신성장 혁신 기업 투자에 산은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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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회장은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일하며 재정·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했다. 강도 높게 재벌개혁 목소리를 내면서 줄곧 '원칙론자'로 불렸다. 2008년 금융연구원장직을 중도 사임할 때도 당시 이명박정부를 향해 "연구원을 '싱크탱크'(두뇌)가 아니라 '마우스탱크'(입) 정도로 바라봤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0년간 '야인(野人)' 생활을 한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의 일선으로 돌아왔다. 캠프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산은 회장을 맡은 이후 금호타이어 매각, 한국GM 정상화 방안,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을 매듭지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항공산업 재편을 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란 '빅딜'(Big Deal)을 성사시켰다.
산은 회장 취임 후 구조조정을 지휘하면서도 특유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그리고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등을 일관성 있게 지키려 했다. 이는 정치권과 노동계 등의 압박에도 소신대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그가 최근 구조조정 못지 않게 관심을 쏟는 것은 혁신성장에 대한 지원이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다. 시급한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정리했으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신성장 혁신 기업 투자에 산은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프로필]
△1953년 경북 안동 출생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예일대 금융경제학 박사 △1994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1999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2007년 금융연구원 원장 △2009년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 △2013년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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