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장손 정의선, 故정상영 명예회장 빈소 찾아 "정말 안타깝다"

이재윤 기자 2021. 1. 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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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범(汎) 현대가(家) 1세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입관식이 거행됐다.

입관식에는 가족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친지들만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현대일가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정 명예회장의 조카 △정몽혁 현대상사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등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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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상영 KCC명예회장 빈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별세한 범(汎) 현대가(家) 1세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입관식이 거행됐다. 입관식에는 가족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친지들만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 회장은 31일 오후 1시55분쯤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1시간 20분가량 조문했다. 장례식장은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최소 규모로 꾸려졌다.

빈소에 들어서면서부터 돌아가기 까지 정 회장은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 회장에게 고인은 숙조부(작은할아버지)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지하 2층에서 진행된 입관식에 참여해 숙조부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그는 심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정말 안타깝다"고 짧게 답한 뒤 준비된 GV80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막냇삼촌인 정 명예회장의 추억에 잠기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막냇삼촌과 함께 살았다"며 "많이 슬프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친지들이 정상영 명예회장 입관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현대일가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정 명예회장의 조카 △정몽혁 현대상사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등이 찾았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아들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도 자리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지주 회장과 투자(IB)업계 거물인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도 자리했다. 또 송한주 한국내화 대표, 강호익 한창산업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 밖에도 아산정책연구원 최강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아산병원장도 다녀갔다.

정계인사들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과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워싱턴 포럼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

정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다음 달 3일까지 5일 간 열릴 예정이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빈소에는 취재진과 관계자 등의 출입은 통제됐다. 친지·지인 이외의 조문은 제한됐다.

KCC관계자는 "고인의 뜻에 따라 조용하게 장례절차가 진행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선영(조상 무덤 근처)에 마련될 예정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자료사진./사진=뉴스1

정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렸다. 유족은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까지 매일 회사에 출근해 업무를 봤을 정도로 창립 이후 60년간 업(業)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22살 때인 1958년 8월 금강스레트공업이란 이름으로 KCC를 창업했고, 1974년 도료업체인 고려화학과 2000년 첨단소재 업체 금강고려화학을 세웠다. 세계 7번째로 반도체 소재 중 하나인 실리콘 원료(모노머) 국산화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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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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