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넘기는 한·미 정상 통화.. 이번주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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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가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통령들은 첫 정상 통화의 순서에 외교정책의 우선 순위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통화가 더 늦어지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문 대통령의 통화가 한·미 정상 통화에 앞서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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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통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지난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질 것이 유력시됐으나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이번주에는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8일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통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으나, 주말을 넘기게 됐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캐나다를 시작으로 유럽 우방 정상들과 통화를 마쳤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첫 정상 통화의 순서에 외교정책의 우선 순위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통화가 더 늦어지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1월 문 대통령과 통화 당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linchpin)”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정상 통화 순서도 중국 견제에 동참하는 동맹·우방국들 순서로 짜여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도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된 언급이 앞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리 입장에선 한·미 동맹이 중국 견제로 비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동맹의 중요성과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양국 의제의 앞순위에 두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문 대통령의 통화가 한·미 정상 통화에 앞서 이뤄진 바 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9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통화에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한·미·일 협력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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