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장기 '췌장암' 조기 진단 실마리 찾아

이준기 2021. 1. 31.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당사슬을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종훈 중앙대 교수, 김교범 동국대 교수, 구형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당사슬을 포집해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종훈 중앙대 교수팀, 당사슬 나노입자로 엑소좀 포획
포획된 엑소좀 농도 차이 통해 췌장암 진단 여부 확인
최종훈 중앙대 교수팀은 당사슬 나노입자를 이용해 췌장암 엑소좀 포획·분석 시스템 모식도로, 당사슬 반응 나노입자를 통해 포획된 엑소좀의 농도 차이를 통해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당사슬을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종훈 중앙대 교수, 김교범 동국대 교수, 구형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당사슬을 포집해 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인 숨은 장기로 불라는 '췌장'은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있어 초음파나 CT 촬영 등을 통해 찾기 쉽지 않다. 췌장암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작은 주머니인 '엑소좀'을 바이오 마커로 활용해 표적 치료나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엑소좀 유래 인자나 암세포 유래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암 특이적 인자 발굴과 발현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엑소좀 표면의 당사슬(탄수화물이나 당이 사슬 구조로 이어진 것)을 매개로 엑소좀을 포획,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마치 항체처럼 당사슬과 잘 결합할 수 있는 '렉틴 단백질'로 둘러싸인 나노입자를 설계해 당사슬이 있는 엑소좀을 효과적으로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나노입자의 특정 영역에 결합된 렉틴 단백질이 당사슬 반응을 통제함으로써, 췌장암 여부와 전이성 췌장암까지 식별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종훈 중앙대 교수는 "다양한 췌장암 세포와 췌장암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엑소좀을 포집·검출해 암 진단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췌장암 조기 진단 센서에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지난 6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