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수출, 세계 4위까지 올랐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2021. 1. 31.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이 세계 4위 규모로 우뚝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3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배터리전기차 수출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39억 달러(약 4조 3,583억 원)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수출(2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3분기 수출액 기준
유럽 중심으로 배터리전기차 수출 급증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기차 수출이 세계 4위 규모로 우뚝 올라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3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배터리전기차 수출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39억 달러(약 4조 3,583억 원)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 수출(25억 달러)를 넘어섰다. 배터리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 등을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71억 달러)에서도 배터리전기차는 54.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배터리전기차 수출은 특히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624.3%, 112.2%, 260.2%의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도입 비율이 높은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자동차의 97.3%가 배터리전기차였던 반면, 같은 기간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 중 배터리전기차의 비중은 3.4%에 불과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유럽 주요국에 대한 배터리전기차 수출액 추이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또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중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은 68.0%로, 전체 자동차 수출 중 유럽 비중인 20.4%의 세 배를 훌쩍 넘기면서 유럽이 우리나라 친환경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전기차 및 친환경차의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3분기 수출액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배터리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로는 세계 5위에 올랐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995대 수출에 그쳤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6.3% 증가했으며 7월에는 유럽으로 첫 수소트럭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기차의 성능과 가격을 좌우하는 배터리 부문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2020년 1~11월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2, 4, 5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팬데믹 위기를 ‘지속가능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기회로 활용하면서 환경 규제, 충전 인프라 투자, 친환경차 구매 인센티브 제공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48%의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전기차 시장은 다시 한 번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훈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그 중에서도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환경 규제와 인센티브 정책, 시장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춘 제도 정비와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