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의성군수 "통합신공항 바탕, 희망 경제 기반 공고히"

원용길 영남본부 기자 2021. 1. 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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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지역의 미래 위해 새로운 '의성형 청년정책' 확립"

(시사저널=원용길 영남본부 기자)

"군민 여러분! 올 한 해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신성장 산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봉양권역'을 스마트공항 경제권으로 조성하고, 지역재생 3대 공간계획을 완성해 가겠습니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는 이렇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20년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로 이웃인 군위군과 최악의 관계까지 치달았지만, 꿋꿋이 정도를 지키면서 협상을 진행한 끝에 합의 도출 등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하면서 "군민들이 단결된 힘으로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새해 첫 근무가 시작된 1월 김 군수는 "올해는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통해 희망 경제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김주수 의성군수 인터뷰 ⓒ의성군

'올해는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라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렇다. 올해는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희망 경제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의성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군민들의 힘으로 유치한 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통합신공항 추진 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공항과 연계한 10년 단위의 종합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다."

일자리·신성장 산업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이 요구된다. 

"올해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전략 핵심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포배양 지원센터와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 단지를 조성해 미래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사회적 기업과 지역 특화형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만든다. 푸드플랜과 학교급식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에서 생산→유통→소비되는 선순환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창업허브센터'를 운영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것이다. 중형 고용복지센터를 운영해 223개 사업 5063명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와 공공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서민경제를 안정시켜 나가겠다."

주민자치를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전 읍·면에 주민 자치회를 실시한다. 소규모 공동체 활동과 마을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행복마을자치사업도 41개 마을에서 추진한다. 무엇보다도 주민 자치 정책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을자치지원관을 배치하고 '마을자치지원센터'와 '이웃사촌지원센터' 등 전문성을 가진 중간 지원조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의성의 백년대계는 청년들이 좌우한다고 봐야 할 텐데.

"지당한 말씀이다. 그래서 의성군은 의성미래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청소년들의 지역공동체를 함양하는 등 마을과 학교의 동반 성장도 이어간다. 지역의 미래인 청년을 위해 새로운 의성형 청년정책을 확립한다.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핵심이다. 그동안 많은 성과를 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시범마을 일자리사업, 지역청년 정착 플러스사업 등 15개 사업에 39억원을 들여 지역 청년의 일자리를 발굴한다. 특히 안계행복플랫폼과 신규주거단지, 공공임대주택을 추가로 조성해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들이 지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 의성군은 청년 플리마켓, 예술캠프 등을 개최하면서 주민과 청년의 소통을 이끌어낼 것이다. 스마트팜 창업지원 등 9개 사업에 68억원을 지원한다. 창농을 희망하는 청년이 차세대 영농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의성은 전통적인 농업도시다. 올해 이 분야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농민들의 노고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선도형 농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교섭력을 강화한다.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전문화된 운영으로 안정적인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TV홈쇼핑·온라인쇼핑몰 등을 이용한 농특산물 비대면 판매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노지 스마트팜과 지역 단위의 디지털농업 확산을 위한 모델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순환농업 활성화 체계 구축을 통한 가축분뇨의 자원화로 환경·농업·축산이 공생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2019년 귀농 유치 경북 1위, 전국 2위에 걸맞게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의성미래교육 원탁상상대회 ⓒ의성군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인 '의성형 보건복지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공급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인력과 통합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건강·복지·평생교육 등 경로당 중심의 통합교육 체계도 구축한다. 올해 어르신들을 위해 2000여 개의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새로 선보일 청소년 문화의 집과 의성 키움센터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가족센터와 평생교육센터도 착공해 지역사회의 일과 문화·가족 친화적 보육 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관광 분야 정책을 소개하자면.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을 차별화된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도시와의 문화 격차 해소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를 위해 의성문화원을 건립하고, 봉양면 공공도서관 등 3곳의 생활문화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관광상품을 제공하는데, 가족 단위의 컬링 체험, 빙계얼음골 오토캠핑장 운영이 대표적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10호로 등재된 '의성 전통수리농업 시스템'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지질명소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으로 의성만의 특화된 관광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일상 속에서 군민 누구나 쉽게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실내체육관 3곳을 추가로 건립하고, 270억원 규모의 의성종합체육관 건립도 시작해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의성군은 통합신공항 건설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솔직히 가슴 벅차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분명 의성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 말이다.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한다. 의성군은 '봉양권역'을 스마트 공항경제권으로 조성한다. '의성과 안계권역' 두 축을 중심으로는 도시재생 뉴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등을 추진해 지역재생 3대 공간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3년 차에 접어든 이웃사촌청년시범마을 사업은 청년들의 활발한 창업과 창농으로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 등 5대 분야 32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방 소멸 극복과 농촌 혁신성장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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