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같은 휴일..마스크 쓴 나들이객 야외로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 기온 영상 10도 웃돌아
설 선물·제수 구매하는 발길 이어져

(전국종합=연합뉴스) 1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 속에 유명한 산과 유원지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의식한 시민들은 거리두기를 하며 조심스럽게 휴일을 즐겼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영상 12도를 기록한 부산에서는 해변 카페촌과 주요 등산로에 많은 시민이 몰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을 달랬다.

기장군 해변 카페촌에는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방문객이 몰려 진입로 주변에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강원 지역 유명산과 동해안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오대산 3천800여명, 설악산 2천여명, 치악산 1천800여명의 등산객들이 눈 쌓인 탐방로를 걸으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속초해수욕장과 경포해수욕장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거나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2천여명이 찾아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 등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

속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점차 날씨가 풀리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포근한 날씨 속에 올레길과 사려니숲길, 작은 화산체인 오름 등 자연 관광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많았다.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와 통영 케이블카 등 남해안 명소에는 관광객들이 휴일을 즐겼다.

부산 시내 대형 쇼핑몰과 전통시장은 설 선물과 제수를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모처럼 붐볐다.

대구 서문시장, 포항 죽도시장 등지에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야외 공원에 산책하는 시민들이 몰려 한산한 도심과 대조를 이뤘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 호수공원 등에는 포근한 날씨 속에 산책하는 시민이 많았고 백화점과 쇼핑몰에도 설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의정부 중랑천과 고양 일산호수공원 등 도심 공원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과 벽제리 묘지, 파주시 용미 1·2묘지 등 추모 시설에는 설을 앞두고 일찌감치 조상을 찾은 성묘객들이 눈에 띄었다.

수도권 추모 시설 상당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기간 폐쇄하고 이를 전후해서는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신민재, 박창수, 백나용, 손대성, 한지은, 정경재, 박영서, 김도윤, 강영훈, 천경환 기자)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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