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지급 예정 기업 58%..지난해보다 줄어

김성훈 기자 2021. 1.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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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조사 결과, 설 연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전국 직원 5인 이상 527곳(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58.1%에 그쳤다고 31일 밝혔다.

300인 이상 기업 중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 비율은 74.2%로, 지난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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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527개 기업 실태조사…‘설 경기 악화’ 평가 절반 넘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조사 결과, 설 연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전국 직원 5인 이상 527곳(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58.1%에 그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5.5%에 비해 7.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경총에 따르면 특히 직원 300인 미만 기업에서 설 상여금 지급 비중이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 중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 비율은 74.2%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중에서는 54.8%만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88.2%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답했지만,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한다는 기업도 10.5%로 파악됐다. 올해 상여금을 더 많이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3.9%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경총은 “지난해 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설 경기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란 답변은 39.7%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40.7%로 거의 비슷했다. 경총은 “설 경기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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