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판매량 급증.. 3년 평균 73.2%씩 성장

유진우 기자 2021. 1.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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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달러화를 찾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면서 '달러보험'이라고 불리는 외화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1일 보험연구원이 펴낸 '해외 외화보험시장 성장 및 정책대응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명보험회사의 외화보험 누적 판매량은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2017~2019년) 사이 연평균 73.2%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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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달러화를 찾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면서 ‘달러보험’이라고 불리는 외화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1일 보험연구원이 펴낸 '해외 외화보험시장 성장 및 정책대응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생명보험회사의 외화보험 누적 판매량은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2017~2019년) 사이 연평균 73.2%가 증가했다. 특히 저축성 외화보험 누적 판매량은 전체 외화보험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의 금전 수수가 미국 달러 등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납입 보험료를 해외 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보험계약자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자녀 유학자금, 이민자금 등을 마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보험계약 만기 때 계약자는 외화로 보험금을 수령하는데, 원화로 변경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보험료 납입 시점보다 원화가 강세면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원화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상품 구조도 복잡하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외화보험시장의 성장은 생명보험산업의 성장여력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의 수요와 저금리 상황에서 자산을 다양화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부합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 외화보험 운영사례를 볼 때 외화보험은 금융소비자의 외화수요와 관련이 있어 환율, 금리 등 금융자산가격 변화도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앞서 외화보험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일본은 저금리 장기화·내외금리차 확대·자산분배 다양화 수요 등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외화보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대만에서도 저금리 장기화·대만달러 약세 등을 배경으로 외화보험 상품이 시장에 출시돼 2017~2018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관련 소비자 문제가 함께 급증했다는 점이다. 2019년 기준 일본의 외화보험 관련 민원은 2822건으로 최근 8년(2012~2019년) 동안 4.7배가 증가했다. 환율변동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화기반 원금보장을 자국통화 기준으로 오해한 경우가 민원의 다수를 차지했다.

변 연구위원은 "외화보험시장이 발달한 일본과 대만에서는 판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보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감독당국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며 "외화보험이 소비자와 보험회사 모두에게 유용한 보험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정책대응을 참고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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