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회피' 강달러 이어지나..1150원 아래 박스권 전망

연지안 2021. 1. 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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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달러환율이 1120원에 근접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제한적으로 평가되면서 약달러에서 강달러로 분위기가 반전된 가운데 국내 달러 수급 흐름과 수출 흑자가 상승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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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원달러환율이 1120원에 근접하면서 원달러환율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제한적으로 평가되면서 약달러에서 강달러로 분위기가 반전된 가운데 국내 달러 수급 흐름과 수출 흑자가 상승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150선에서 상승폭이 제한된다고 내다봤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환율은 1100원대로 올라선 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종가 기준 지난 22일 1103.2원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1100원대로 마감했다. 이후 1110원을 넘어 1119원대까지 올라서며 1120원에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원달러환율 상승 기대가 높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약달러 분위기에서 최근 강달러 흐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함께 코로나백신 효과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미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데다 백신 효과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율이 예상보다 낮고 집단 면역력도 올해 안에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강달러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달러 수급 우위 흐름 역시 원달러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해외 투자에 활발하다. 지난해 월평균 40억 달러 선이었던 해외투자액이 이달에는 50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개인에 해외에 투자하는 규모가 확대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또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도 나타나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원달러환율은 11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상승폭은 1100원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산업 수출 확대가 예상되고, 최근 삼성전자가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늘리기로 하면서 전장기업 외 다른 기업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에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영향을 미쳐 강달러를 다소 제한할 수 있고,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국내 경상수지 흑자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대 만큼의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도 나타나 정책에 대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초 위험선호 분위기에서 위험회피로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환수급도 큰 영향을 미쳐 동학개미들의 해외주식 매수 등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 상황에 따라 1100원대 1150원 아래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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