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량 늘고 선박단가 오르고.. 조선업계 올해도 쾌속 순항

이상현 2021. 1. 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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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조선 수주 1위를 달성했던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연초부터 선박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더 개선됐기 때문이다.

가격반등에 더해 올해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선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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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물동량 회복 기저효과 기대
전세계 발주량 21% 늘어날 전망
노후 LNG선 교체도 호재될 듯
올해 연초 선박 단가 상승에 연간 조선 발주량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조선사들이 연간 목표치를 대폭 확대하고 일감 확보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전세계 조선 수주 1위를 달성했던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연초부터 선박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더 개선됐기 때문이다.

3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서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2월 125.60포인트보다 상승한 12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전세계 신규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지수화한 것으로, 선박가격이 지난달보다 이달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19년 12월 129.77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꾸준히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가격반등에 더해 올해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조선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23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연평균 3510만CGT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발주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도 연초부터 올해 일감을 최대한 확보해 놓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선 수주 목표치를 14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주 대비 48% 높여 잡았다. 조선부문 목표 매출 역시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높게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77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임원 임금반납, 생산물량 감소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일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경영 목표는 지난해 실적인 56억4000달러 대비 약 37% 증가한 수준이다.

이달을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은 누적 수주액 10억 달러(한화 약 1조1100억원)를 넘겼고, 삼성중공업도 4억 달러(한화 약 4400억원)를 돌파했다.

친환경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호재다.

LNG선은 기존 선박대비 마진이 높아 조선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월에 들어 LNG 선을 제외한 컨테이너선, VLCC, 벌크선 등의 선가가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올해는 해상 물동량 회복으로 조선사들의 수주가 기저효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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