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미래를 다진다!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SS아마탐방]

이웅희 2021. 1.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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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길성용 객원기자] 신생 대학 야구부의 열정이 차가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손영우) 야구부 신입생 30여명이 1월초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야구인생에서 제 2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야구부 창단 선포식을 한 뒤 선수 30명을 스카우트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고, 이문한 감독을 비롯해 정인교 수석코치와 송재익, 김문호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 신생팀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동원과학기술대 이문한 감독과 코치진은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스카우트에 매진해 선수 구성을 마쳤다. 동원과학기술대 손영우 총장은 “야구부 창단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라며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분야 선진 이론과 실습을 통한 맞춤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동원과학기술대 선수들이 김문호 코치 지도 아래 즐겁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길성용기자
프로구단 육성군과 같은 코치진과 시설, 지원으로 벌써 입소문이 자자하다.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는 실외야구장과 웨이트 훈련장이 국내 어느 프로 2군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신생팀을 이끌고 있는 이 감독은 “내가 야구를 통해 받은 혜택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상처받았던 후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기량을 발전시켜 2023년 KBO 드래프트에서 많은 지명을 받을 수 있게 강하게 담금질을 시키고 있다”며 “손영우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의 후원에 감사 드리고 우리 학교를 믿고 진학을 결정해 준 선수들과 학부모들께서 만족하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야구부가 마치 미국 마이너리그 구단이 그 도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듯이 양산시를 대표하는 스포츠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동원과학기술대 실내훈련&21745;
야구부는 지난 4일부터 체력훈련과 기본기를 시작했고, 올해 중반부터 대학리그에 참여할 목표를 세우고 훈련 중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의 기초 체력을 높이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활용하는 훈련법이다. 3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하면 야구부원들이 오전과 야간에는 수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8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강화하게 한 뒤 오후에 기술훈련을 시킴으로서 부상도 방지하고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려 한다”며 “우리 학교를 거쳐 꼭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자신감에 이유가 있다. 프로에 지명받지 못했지만 좀 더 담금질을 하면 프로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48㎞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팔꿈치 수술을 해 프로에 가지 못했던 김찬영은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문한 감독님의 지도로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 프로 구단에서 사용하는 재활프로그램에 따라 관리를 받아 이 학교에 진학한 걸 매우 만족한다. 또한 스포츠재활학과에 다니게 됐는데 야구선수 이후에는 야구관련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리 학교에 스포츠재활학과가 있는데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야구 선수의 꿈을 위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보고 (선수로서의)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학교에서 배운 스포츠재활 관련 직종으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에 가지 못할 수 있는 선수들의 미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주전 3루수 자리를 노리는 표한민은 “프로 출신의 훌륭한 감독님, 코치님 밑에서 앞으로 2년간 열심히 배워서 꼭 다시 프로에 도전해 보고 싶다. 학교에서 저렴한 회비로 훈련에만 전념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고, 유격수 이한민은 “고등학교 때보다 수준 높은 훈련 프로그램에 기량이 상승됨을 느끼고 코치님들께서 훈련 분위기를 재미있게 조성해 주셔서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원과학기술대 이문한 감독.
동원과학기술대 초대 사령탑이 된 이 감독은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동국대를 거쳐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1991년 삼성에서 은퇴해 삼성 스카우트로 일했고, 국민타자 이승엽을 비롯해 김한수, 김재걸, 박충식 등을 삼성에 입단시켰던 유망주 육성 전문가다. 그 후 삼성 외국인선수 스카우터로 경력을 쌓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국제편성부 부장과 국내로 돌아와서는 KBO롯데 운영부장으로 일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없지만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계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지도자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어느 구단에 가더라도 단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가진 책임감 있는 야구인이었기에 많은 야구인들이 그의 지도자로서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장을 오래 지켰지만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건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구단을 거치며 경험했던 것들을 접목시켜 최상의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오리엔테이션 때 선수들 부모님들께도 PT를 통해 말씀드렸고, 부모님들도 만족해하시더라”라며 “후배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돕는 게 내 역할이 아니겠는가. 어렵게 대학 팀이 창단됐는데 활성화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stevenkil2050@gmail.com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김찬영 인터뷰&21745;
동원과학기술대 편한민&22001; 이한민 인터뷰&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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