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경선앞두고 '여성가산' 논란.."약자 우대"vs"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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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성 후보자에 가산점을 주는 방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직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가산점 부여를 통해 여성 후보자가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도록 것은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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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성 후보자에 가산점을 주는 방침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은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데다 수혜 여성 후보들이 전국구 인지도를 가진 쟁쟁한 후보들이어서 '역차별' 지적도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성 가산을 예비경선 20%, 본 경선 10%씩 준다는 방침이다. '정치 약자'로 분류한 여성, 신인, 청년, 중증장애인에게 일괄 적용하는 기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현직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지낸 여성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를 가산해주고, 신인 여성 후보에겐 25%를 가산해주는 룰을 적용한다.
이 같은 여성 가산제를 놓고 온라인상에선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이라는 의견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해 합의를 통한 정한 룰인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도 "여성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위해 가산점을 주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직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가산점 부여를 통해 여성 후보자가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도록 것은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눈에 띈다.
반면 남성 후보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한 누리꾼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균등한 출발선상에서 경쟁해야 올바르지 여성이라고 가산점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성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정치적으로 소외돼 있던 여성 후보자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이번 경선에선 여성 후보자들이 정치적으로 거물급인 만큼 다른 남성 후보자가 불리해지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성 가산점을 받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성 가산을 받는 것과 관련, 같은 당에서 경쟁하는 우상호 의원은 본인에게 불리한 제도임을 인정했지만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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