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령층 효과 논란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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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살 이상에게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집행위 결정은 같은 날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살 이상에게 조건부 판매 승인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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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백신위, 65살 이상은 '접종 제외' 방침 고수
프랑스 대통령 "65살 이상에 효과 없는 것과 같아"
유럽연합(EU)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이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살 이상에게 조건부 판매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조건부 판매 승인은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절차로, 1년간 유효하며 해마다 갱신할 수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에 이은 세번째 승인이다.
유럽연합집행위 결정은 같은 날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살 이상에게 조건부 판매 승인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조처다. 유럽의약품청은 “유럽의약품청 과학 전문가들은 이 백신을 고령층에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발표해, 효과 논란이 있는 고령층 대상으로도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18살부터 55살 사이였다. 55살 이상 참가자들에게 이 백신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에 대한 수치가 나올 만큼 충분한 결과는 없다”면서도 “이 연령대(고령층)에서 면역 반응이 관찰되고 다른 백신에서 얻은 경험에 비추어볼 때 (면역 효과로 인한) 보호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지난 28일 “65살 이상을 대상으로 한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64살 사이 연령층에만 제공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백신위원회는 유럽연합 승인 결정 뒤인 29일에도 이 같은 권고 내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유럽의약품청 승인 권고 결정 몇 시간 전,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살 이상인 사람들에게는 무효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효과가 없는 것이) 60살 또는 60살 이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에 백신 승인 권한이 있지만, 백신 배포 방법에 대한 권한은 회원국들이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마크롱의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 의학 교수인 존 벨은 <비비시>(BBC) 방송에 “마크롱의 수요 관리라는 의심이 든다”며 “백신이 없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은 수요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회사가 개발해 승인을 마친 코로나19 백신이 없다는 점을 비꼰 발언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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