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소득 지급 앞두고 가짜 신청 사이트 기승
경기도가 1일부터 전체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는 가운데 휴대폰 번호를 요청한 뒤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가는 가짜 신청사이트가 등장했다. 경기도는 적발된 사이트는 포털에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신청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쯤 도민의 전화 제보로 재난기본소득 가짜 사이트가 발견됐다.
이 사이트는 포털에서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사이트로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또 재난기본소득 입금을 위한 휴대폰 번호 입력을 요구, 번호를 써넣으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이 결제되도록 한다고 경기도 측은 말했다.
제보자는 가짜 사이트라는 의심을 가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제보 접수 후 즉각 포털사이트 다음 측에 조치를 요청해 삭제를 완료했다. 또 “가짜 안내 사이트 모니터링을 실시해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발견하고 역시 삭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외에 다른 곳에서는 2차 재난기본소득 안내는 물론 경기도민 인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성호 홍보기획관은 “최근 일부 카드사에서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관련 안내 문자가 발송되면서 경기도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는 등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가짜사이트 때문에 도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 1일~3월 14일), 현장 수령(3월 1일~4월 30일),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2월 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2월 1일부터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시중 12개 신용카드사 중 하나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에서 경기도민임을 인증하고, 재난기본소득을 입금받을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의 모든 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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