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누르니 넷플릭스가.. 앱과 연동하면 집이 사무실로

김아름 2021. 1.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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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써보니..
1인 맞춤형.. 업무·게임·유튜브 등 '다재다능'
셋톱박스 HDMI 케이블 연결로 TV시청 가능
애플 에어플레이2 지원도.. 슈팅 게임은 한계
삼성전자가 다용도 모니터 M7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M7은 재택근무와 OTT 감상, TV 시청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모니터다. <김아름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컬러 TV가 보급된 1980년대 말 이후 우리나라 가전 시장의 얼굴은 언제나 TV였다. 2000년대 들어 50인치 이상의 대형 TV가 등장하면서 '더 큰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은 극대화됐다. 냉장고 용량이나 세탁기 크기를 묻는 사람은 없지만 'TV 사이즈'를 묻는 사람은 많은 이유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유튜브의 등장으로 'TV 지상주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아예 집에 TV를 들여놓지 않는 가구도 많다. 공간 여유가 부족한 1인 가구는 물론, 신혼부부들의 신혼가전 리스트에서 TV가 제외되는 일도 예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모니터 M7(사진)은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하이브리드형 모니터다. "이거 하나면 TV, 업무, 게임, 유튜브까지 다 돼"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실제로 M7을 사용해 보면 '올인원' 사용자를 중점에 뒀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32형 16:9의 넓은 화면에 UHD(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VA패널을 탑재해 업무는 물론 영상 감상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HDMI, 디스플레이포트 전환을 지원하는 USB-C 단자, 무선 연결까지 지원해 주변 환경에 맞춘 안정적인 유선 환경을 선택할 수도, 깔끔하고 이동성이 높은 무선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실제 사용 시에도 어느 한 쪽으로의 사용에 특화가 됐다기보다는 다용도로 이용할 때 매력이 돋보였다.

◇ 편의성 높은 구성…TV 대용으로는 '만점'

먼저, '스마트TV'에 가까운 모니터인 만큼, 영상 감상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모니터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 32형 스마트TV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자체 OS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라임비디오, 왓챠 등이 기본 메뉴로 등록돼 있어 PC나 스마트폰 연결없이 리모콘 버튼 2~3회만으로 간단하게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복잡한 설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구성이다. 셋톱박스가 있다면 HDMI 케이블 연결을 통해 TV 시청도 가능하다. 기본 제공되는 리모콘 역시 모니터보다는 TV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TV나 유튜브 등 영상 시청을 주 용도로 하는 사람이라면 불만족할 부분이 많지 않다.

◇ 데스크탑 필요 없죠…재택근무 특화 모니터

코로나19로 인해 부쩍 늘어난 재택근무 시에도 32인치 대화면의 매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14인치 노트북과 연결해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니 업무 효율성이 급상승했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 역시 만족스럽다. 갤럭시S10과 덱스(DeX)로 연결할 경우 스마트폰 앱과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어 업무 처리·스케줄 관리가 한층 편해진다. 애플 에어플레이2도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를 탑재해 블루투스 키보드나 리모콘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TV로서의 기능까지 고려하면 데스크탑을 따로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게임용으로는 글쎄?

콘솔 게임 구동에 있어서는 게이머들의 환경에 따라 만족도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최대 UHD 해상도, HDR10을 지원하는 만큼 영상 품질은 프리미엄급 TV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스피커 역시 2채널 5W 스피커를 탑재, 예상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줬다. 모니터 자체 설정에서 게임 모드와 21:9 와이드 스크린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최대 주사율 60Hz(헤르츠), 응답속도 8ms는 사람에 따라 아쉽다고 느낄 수 있다. 순간 반응 속도가 중요한 1인칭 슈팅 게임(FPS)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을 준다.

◇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픈 당신에게

좁은 집에 커다란 TV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공간도 아끼고 싶지만 스마트폰보다는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싶다면 M7은 적절한 선택이다. 한 가지 목적으로 구매하기보다는 다양한 OTT를 자주 즐기면서 문서작업 등을 병행하는 '올인원' 제품을 찾는 1~2인 가구에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글·사진=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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