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지뢰밭" 멈추지 않는 광주 코로나19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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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집단 감염과 연쇄 감염으로 광주 곳곳이 코로나19 지뢰밭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31일 오전 한창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었을 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주변은 적막이 흘렀다.
이때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교인과 가족, 지인 등 이날 오전까지 86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디옥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광주시는 모든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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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잇따르는 집단 감염과 연쇄 감염으로 광주 곳곳이 코로나19 지뢰밭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31일 오전 한창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었을 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주변은 적막이 흘렀다.
쉴 새 없이 교인들이 드나들던 주 출입문은 굳게 닫혔고, 아예 문을 열지 못하도록 문 사이에 시설 폐쇄를 안내하는 공고문이 붙었다.
평소 방역 당국의 지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탓인지 이 교회로 점검을 나온 방역 당국 관계자는 출입문이 열린 적은 없었는지 공고문 부착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마저도 부족한지 닫혀있는 투명한 유리문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보며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당국은 정확히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 이 교회에서 5차례로 나눠 진행한 대면 주일예배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면예배로 전환하자마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이때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교인과 가족, 지인 등 이날 오전까지 86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디옥교회 집단 감염은 약 7㎞ 떨어진 꿈이있는교회로 이어져 교인 등 13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연결고리가 됐다.
특히 지인의 지인으로까지 이어진 n차 감염으로 교회와 전혀 상관없는 유치원 교사와 원생 등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부 교인들 사이에선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려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약물 복용을 권장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안디옥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광주시는 모든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광주의 모든 교회에선 주일예배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조용한 일요일을 보냈다.
시와 구청 관계자들 역시 관내 교회를 돌아다니며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기 위한 필수인력(최대 20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하는지 여부를 직접 점검했다.
교회와 더불어 광주의 성인 오락실을 매개로 한 감염이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떠오르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27일 북구 킹성인게임랜드 직원(광주 1645번)이 최초 확진된 사흘 만에 관련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성인오락실은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곳에 있고, 단골이 많아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더라도 관리·감독이 어려운 사각지대였다.
칩과 현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방역에 취약했던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퍼진 성인 오락실 감염은 다른 성인 오락실과 PC 방 등으로 번져나가는 모양새다.
특히 버스 운전기사, 요양보호사 등 각계각층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확산의 고리를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은 광주에 있는 성인 오락실 156곳에 대해 경찰과 합동으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음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산의 고리를 막아놓으면 또 다른 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상황 관리가 버거운 실정"이라며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모두가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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