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10% 이상 뛴' 경기 남부, 눈여겨 볼만한 연초 분양은

조성신 2021. 1. 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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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광주·용인 등 교통망 개선
탈(脫)서울 실거주 수요 관심
"정부 규제에도 상승력 여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노선도 [사진 = 국토교통부]
올 초 경기 남부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사업장들이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수십,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어서다.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부의 대표 지역인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작년 2월과 6월 각각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잇따라 지정됐다. 경기도 광주는 지난해 '6·17 대책'으로 경안·송정·광남동을 비롯해 오포읍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으며, 용인시 역시 수지구와 기흥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처인구(일부지역 제외)는 조정대상지역으로 각각 묶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지역이 규제 강화에도 지난 1년간 10%가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가격은 작년 12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18.15%의 상승률(KB부동산 시세 참조)을 보였다. 같은 기간 광주시와 용인시 상승률도 각각 12.27%, 12.72%를 기록했다.

청약 열기 뜨거웠다. 작년 2월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5.7대 1(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명 청약)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9월 경기도 광주시 삼동 ‘힐스테이트 삼동역’과 12월 용인시 기흥구 ‘용인 푸르지오 포레피스’도 각각 14.9대 1, 9.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서 시작된 전세난이 경기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철도 등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 신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원시와 광주시, 용인시에는 다양한 교통망이 개통 또는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9월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이 개통했으며,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도 작년 1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

광주시는 현재 운행 중인 판교~여주 경강선은 물론, 2019년 7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7년에는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의 부분 개통(서울~안성구간)도 내년 말 예정돼 있다. 용인시는 국지도 57호선(오포~포곡) 도로가 작년 말 개통한데 이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신축년 연초 경기 남부 권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 광주 오포 고산1지구 C2블록 '더샵 오포센트리체'(전용 59~84㎡ 1475가구), 용인8구역 재개발 '용인 드마크 데시앙'(총 1308가구 중 51~84㎡ 1069가구 일반 분양), 수원 장안구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전용 64·84㎡ 1063가구) 등이 있다.

권 팀장은 "정부의 규제확대에도 불구하고 주거선호도가 높고 미래가치가 풍부한 경기 남부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기존주택은 물론 신규분양에도 탈(脫)서울 실거주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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