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받고 나몰라라'..용인시, 코로나 방역관리 허술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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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의 허술한 방역관리가 수지산성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도,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용인 수지구에 사는 A씨는 수지산성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2일과 28일, 관할 동사무소와 구청을 찾아가 해당 교회 내부에서 5인 이상이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단체활동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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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적절치 못해 죄송하다. 현실적 어려움 있었다"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이윤희 기자,유재규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허술한 방역관리가 수지산성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도,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수지산성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66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용인 수지구에 사는 A씨는 수지산성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2일과 28일, 관할 동사무소와 구청을 찾아가 해당 교회 내부에서 5인 이상이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단체활동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여러 사람이 모여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보여주며 조속한 단속을 요구했다.
해당 기관들은 그러나 A씨의 신고를 받고서도 제대로 된 사후조치를 하지 않았다. 담임목사도 아닌 교회 관계자 한명에게 계고장 하나 건넨 것이 다였다.
심지어 한 공무원은 "무단횡단하는 사람 하나 하나 다 처벌할 수 없다" "(우리가)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건네며, A씨를 돌려보내기까지 했다.
A씨가 두 번에 걸쳐 신고한 날은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다. 관련 기관의 발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확진자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해당 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40대 여성이 첫 확진된 후 지금까지 1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 중에는 수지산성교회가 운영하는 요셉 TCS국제학교 학생 12명과 교직원 3명도 포함됐다.
A씨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오히려 사태를 더 키웠다"면서 "조금이라도 발빠르게 단속을 했었더라면 확진자수를 줄였을 텐데...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당시 구청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적절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면서 "당시 유사한 민원이 많아서 (단속하는데)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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