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낸 기아, 연초부터 '올해의 차' 휩쓸며 질주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조2816억원)을 낸 기아가 연초부터 전세계 자동차 상을 휩쓸며 질주하고 있다. 지난 15일 사명을 바꾸고 로고까지 바꿔 단 기아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재평가를 받게 될 지 주목된다.
31일 현대차그룹 HMG저널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왓카'가 주최한 ’2021 왓카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형 SUV 부문 최우수 모델’에 선정됐다.
이어 폴란드에서는 ’2021 폴란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폴란드 자동차 전문가와 기자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 21명이 8개월에 걸쳐 24대의 차종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 심사한 결과다. 쏘렌토는 결선에 함께 오른 포르쉐 타이칸, 스코다 옥타비아, 폭스바겐 ID.3, 도요타 야리스를 제치고 ‘올해의 차'가 됐다. 쏘렌토는 평가에서 117점을 획득해, 2위 야리스(84점)를 크게 앞섰다.
기아는 작년 ’2020 폴란드 올해의 차'에 유럽 전략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X씨드가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다. 쏘렌토는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소비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 푸로스 오토의 ’2021 라틴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푸로스 오토의 창립자인 엔리케 코간은 “쏘렌토는 새로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라틴계 대가족에게 필요한 널찍한 공간, 기아의 최신 스타일을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 등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기아는 쏘렌토를 앞세워 미국 내 라틴 아메리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인구의 18.5%는 라틴 아메리칸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함께 사용해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 7만대 넘게 팔린 텔루라이드 역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카 커넥션(TCC)은 텔루라이드를 ’2021년에 구입해야 할 최고의 패밀리카'로 꼽았다. TCC는 5만 달러 이하의 2021년식 신차 100여 대를 대상으로, 가치, 연비, 안전성, 실내 공간, 품질, 디자인, 주행 성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TCC는 작년에는 텔루라이드를 ‘구입해야 할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TCC는 텔루라이드의 넓은 공간과 세련된 외관, 우수한 기본 장비와 뛰어난 안전 사양을 장점으로 꼽았다. TCC 에디터 조엘 페더는 “텔루라이드는 고급차처럼 보이는 동시에 8명이 탈 수 있는 세련된 패밀리카”라며 “미니밴보다 3열 크로스오버 SUV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능 못지않게 형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소형 해치백인 ‘리오'는 자동차 리서치 업체 빈센트릭이 주최한 ’2021 최고의 가치상’에서 서브콤팩트 해치백 부문에 선정됐다. 빈센트릭은 미국과 캐나다를 무대로 자동차 소유·운영 비용이 소비자가 얻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업으로, 매년 최고의 가치를 가진 자동차를 선정해 발표한다. 리오는 동급 모델보다 3.1% 낮은 감가상각비와 수리비를 높게 평가받았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하는 등 미래차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기아 신차들의 디자인과 상품성이 현대차 동급 모델들을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아가 애플의 전기차를 위탁생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올들어 주가가 지난 25일까지 50% 오르는 등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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