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한국 보란 듯.."중국, 한⋅미 관계 강화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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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중요""한⋅미⋅일 삼각동맹, 중국에 최악 시나리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런 움직임을 염려(concern)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화남이공대 궈하이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과 역사 문제로 대립 중인 한국-일본 관계 회복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미국 주도 한미일 삼각 동맹은 중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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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중요"
"한⋅미⋅일 삼각동맹, 중국에 최악 시나리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런 움직임을 염려(concern)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안보협력과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겠지만, 한국에게는 두 가지 측면 모두에 있어서 미국보다 중국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과 북한에 대한 우려로 한반도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선 가운데 한미 군사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통화(24일) 직후 신년 기자간담회(27일)에서 3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것을 언급한 후 "한미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굳건한 동맹 강화 약속을 확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매년 3월 열렸던 한미연합훈련은 지난 2018년 여름 이후 미북 관계와 코로나 대유행 등을 이유로 중단 혹은 축소됐다. 매체는 선딩리(沈丁立)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 문제로 미군 철수 위협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양국 간의 균열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국가안보는 경제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한국의 목표는 미국의 새로운 지도부 아래 동아시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할 것으로 봤다.
이 매체는 다만 전문가 의견을 빌려 한국 정부에게는 안보는 물론 경제 측면에서도 중국이 미국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은 북한의 남한 침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한국에 있어 중요한 안보 보장"이라며 "그렇기에 한국에게는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우샹닝 마카오대 조교수는 북핵 문제를 두고 문재인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이견을 보인다는 점을 두고 "이는 양국 군사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길 원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는 한 만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대북 제재를 계속 이어갈 것이고, 이는 남북화해를 오랜기간 지지해 온 문 대통령은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시진핑 국가 주석과 40분 가량 통화한 것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국에 매력 공세에 나섰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내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바이든 미 행정부가 최우선 외교 정책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전 세계 민주주의 연대'를 강조한 가운데, 중국이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어 이탈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화남이공대 궈하이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과 역사 문제로 대립 중인 한국-일본 관계 회복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미국 주도 한미일 삼각 동맹은 중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개별적으로 군사동맹을 구축해왔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한일 간 분쟁에 개입해 이를 중재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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