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단일화하자" 출사표..1대1 경선 제안(종합)
"안철수와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단일화 과정"
박영선·우상호엔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인물"
"소신의 정치인, 금태섭이 서울 새 변화 열 것"
"디지털 부시장, 자영업자 200만원 6개월 지원"
[서울=뉴시스] 문광호 김남희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금태섭-안철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기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진짜 민생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오래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경선 룰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자"며 "그러면 이번 선거를 확실한 변화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월초까지 매주 한 번씩만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해도 네 다섯 번은 할 수 있다"며 "그 후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자.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철수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국민의힘이나 안철수 대표나 저나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했기 때문에 저와 안철수 후보 중 단일화된 후보가 (국민의힘과) 단일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 금 전 의원의 3자 단일화 경선에 대해서는 "안 대표나 저는 양당이 경선 절차를 하는 동안 그냥 있자는 것"이라며 "그 동안 저희도 토론 절차를 하고 경선 절차를 하자는 거다. 그러면 1 대 1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안 후보도 절대 입당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독자 정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두 달 남은 상황에서 창당 작업을 하긴 어렵다"면서도 "많은 국민, 서울시민들이 집권세력의 독주에 염증내면서도 야권을 신뢰하지 못하고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세력이 만들어지길 갈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치의 판이 새로 바뀌어 시민들이 나를 대표하는 정당은 이 정당이라고 느끼는 새로운 세력이 출현해야 한다고 보고 그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 이번 선거 출마도 거기에 초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경험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참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다만 서울시민이 원하는 것이 과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인물, 세력, 구호일까.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낡은 정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서울시정의 적임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포부와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선거이자 우리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새 판을 열어야 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자신의 책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행태를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후보, 총선 대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엄중한 시기를 오래되고 낡은 정치에 맡길 수는 없다"며 "원칙을 지키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소신의 정치인, 저 금태섭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통하여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디지털 부시장 제도를 신설하겠다"며 "주기적인 감염병의 유행,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등 예상하기 힘든 사태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 디지털 부시장은 대만의 오드리 탕 디지털 장관을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디지털 부시장에게 관련 인사, 조직, 시스템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영업자들이 쓰러지지 않고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매출감소폭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월 임대료의 80%에 해당하는 200만원 상당을 6개월 동안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 ▲서울형 공공재개발 추진 ▲서울시민의 생애 첫 주택, 전세 마련 지원 ▲서울인권조례 재정립 ▲자치경찰제 확립 ▲서울시정 정치화 차단 등을 제안했다.
자영업자에게 200만원을 6개월 동안 지급한다는 공약의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 대략 4조9200억원 정도가 예상되는데 지금 서울시 지방채 수준이 2011년 20조원에서 작년 17조원으로 많을 때에 비해 3조 정도 여유 있다"며 "지금은 재정을 많이 투입해야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소급해서 4, 5, 6월은 분류가 어려우면 같은 수준으로 지급하고 그 이후 3개월은 매출액에 따라서 차등지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재개발에 대해서는 "과거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지역이 많다"며 "그 지역에 주민들 뜻을 받아 재지정하면 25만 세대 정도가 공급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단체장의 영향력으로 인한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 있을 수 있다"며 "검찰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논의에서 제가 한 말들을 보면 이 문제에 관해 어떤 후보보다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na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19년 만에 링 오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된 40대 주부…잔혹한 범인 정체는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