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민·윤대경·김진영·김민우, 지난시즌 희망 연봉으로 보상받은 한화 '영건 4인방'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1. 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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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올시즌 연봉협상에서 100% 이상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한화의 투수들. 왼쪽부터 강재민, 윤대경, 김진영, 김민우. 스포츠경향DB, 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 30일 발표된 한화의 2021시즌 연봉협상 결과에는 겨우내 구단이 시도했던 변화의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과 송창식 그리고 이용규, 안영명, 송광민, 윤규진, 최진행 등 주요 억대연봉 선수들이 방출됐다. 그 결과 19명이던 억대연봉 선수는 자유계약선수인 정우람과 이성열을 포함하더라도 1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큰 폭으로 연봉이 오른 선수도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한화가 남겼던 희망의 증거, 20대 영건 투수들이었다.

올해 한화에서 100% 이상 연봉 상승률을 기록한 선수 넷은 모두 20대 투수였다. 신인으로 팀 최다 14홀드를 올린 강재민(24)은 2700만원에서 193% 오른 7900만원에 계약했다. 강재민은 김진욱 등과 함께 팀이 장래 선발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회전수의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경기당 삼진수도 10.47개로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그 다음이 8년 무명을 딛고 일어선 윤대경(27)이었다. 2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175% 올랐다. 지난해 5승 7홀드 평균자책 1.59로 팀 내 최소 평균자책 기록을 세운 윤대경은 삼성 입단 후 방출의 시련을 겪고 나서 일본 독립구단 경력까지 쌓은 후 지난해 비상했다. 55경기에 등장해 결정적인 순간 팀의 위기 분위기를 끊어내는 활약을 했다.

데뷔 5년차 김진영(29)과 7년차 김민우(26)도 100% 이상 올랐다. 윤대경, 강재민에 이어 3.33으로 팀 내 평균자책 3위를 기록한 김진영은 32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147% 상승했으며,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무사히 마치고 5승10패 평균자책 4.34를 기록했던 김민우도 4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114% 상승했다.

20대 투수 4인방의 연봉상승은 지난해 발견한 희망의 씨앗을 한화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타율과 장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지표에서는 심각한 침체에 빠졌던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불펜진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해 강재민, 윤대경, 김진영을 비롯해 김종수, 송윤준, 김진욱, 황영국 등 젊은 투수들이 발굴되거나 재발견됐다. 올시즌도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또 한 번 팀 마운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1일부터 열리는 캠프에서도 이 자원들에 신경을 쓰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는 드러났다. 한화는 올시즌 합류하는 신인들을 모두 서산 2군 훈련에 남겨둔 채 거제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땀을 흘릴 예정이다. 육성의 기조를 넘겨받은 수베로 감독의 지도 아래 4인방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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