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민·윤대경·김진영·김민우, 지난시즌 희망 연봉으로 보상받은 한화 '영건 4인방'
[스포츠경향]
지난 30일 발표된 한화의 2021시즌 연봉협상 결과에는 겨우내 구단이 시도했던 변화의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과 송창식 그리고 이용규, 안영명, 송광민, 윤규진, 최진행 등 주요 억대연봉 선수들이 방출됐다. 그 결과 19명이던 억대연봉 선수는 자유계약선수인 정우람과 이성열을 포함하더라도 1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큰 폭으로 연봉이 오른 선수도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한화가 남겼던 희망의 증거, 20대 영건 투수들이었다.
올해 한화에서 100% 이상 연봉 상승률을 기록한 선수 넷은 모두 20대 투수였다. 신인으로 팀 최다 14홀드를 올린 강재민(24)은 2700만원에서 193% 오른 7900만원에 계약했다. 강재민은 김진욱 등과 함께 팀이 장래 선발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회전수의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경기당 삼진수도 10.47개로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그 다음이 8년 무명을 딛고 일어선 윤대경(27)이었다. 28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175% 올랐다. 지난해 5승 7홀드 평균자책 1.59로 팀 내 최소 평균자책 기록을 세운 윤대경은 삼성 입단 후 방출의 시련을 겪고 나서 일본 독립구단 경력까지 쌓은 후 지난해 비상했다. 55경기에 등장해 결정적인 순간 팀의 위기 분위기를 끊어내는 활약을 했다.
데뷔 5년차 김진영(29)과 7년차 김민우(26)도 100% 이상 올랐다. 윤대경, 강재민에 이어 3.33으로 팀 내 평균자책 3위를 기록한 김진영은 32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147% 상승했으며,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무사히 마치고 5승10패 평균자책 4.34를 기록했던 김민우도 42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114% 상승했다.
20대 투수 4인방의 연봉상승은 지난해 발견한 희망의 씨앗을 한화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타율과 장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지표에서는 심각한 침체에 빠졌던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불펜진부터 차근차근 다지기 시작해 강재민, 윤대경, 김진영을 비롯해 김종수, 송윤준, 김진욱, 황영국 등 젊은 투수들이 발굴되거나 재발견됐다. 올시즌도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또 한 번 팀 마운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1일부터 열리는 캠프에서도 이 자원들에 신경을 쓰겠다는 코칭스태프의 의지는 드러났다. 한화는 올시즌 합류하는 신인들을 모두 서산 2군 훈련에 남겨둔 채 거제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땀을 흘릴 예정이다. 육성의 기조를 넘겨받은 수베로 감독의 지도 아래 4인방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그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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