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기업 10곳 중 8곳 "사업 피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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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지난 1년간 피해를 입은 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변종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여전히 많아 이에 대한 대비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기업경영 성과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는 '코로나 백신보급과 면역형성'(36.4%)과 '금리․환율 변동'(22.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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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지난 1년간 피해를 입은 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곳은 비상경영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기업의 75.8%는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생존까지 위협받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8.3%에 달했다. 사업에 ‘다소 도움이 됐다’고 답한 기업은 14.6%, ‘좋은 기회였다’는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피해를 입은 기업 10곳 중 4곳은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경영에 들어간 이유로는 ‘매출급감’(7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래불확실 대비 위축’(14.8%), 기타 6.2% 취한 조치로는 ‘임금감축 등 경비절감’(71.9%), ‘휴직·휴업’(50%)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변종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여전히 많아 이에 대한 대비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업이 정상화되는 시점으로는 백신접종이 이뤄진 이후 올해 3~4분기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경기회복과 야외활동의 수혜가 큰 ‘정유’는 오는 2분기 말, 집콕과 주택공급 확대로 도약의 호기를 맞는 ‘가전’과 ‘건설업’은 3분기 이후로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피해가 극심한 ‘항공·여행’ 과 ‘사업서비스’는 4분기, ‘공연문화’는 내년 이후 정상화를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로 촉진된 디지털화·무인화 등의 변화는 코로나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 종식 이후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가속화·확산하거나 코로나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72.8%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 전망은 27.2%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대응 중(29.1%)’ 또는 ‘계획 마련 중(30.5%)’이라고 답했다. ‘대응 못하고 있음’이라는 답변도 40.4%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71.8%는 대응을 추진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52.6%만이 변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 기업이 추진하는 방안으로는 ‘신사업 강화’(26.7%), ‘변화 모니터링 확대’(25%), ‘사업의 디지털전환’(19.4%), ‘친환경 경영 강화’(13.9%), ‘공급망 다변화’(12.8%) 등을 들었다.
올해 기업경영 성과를 좌우할 중요 변수로는 ‘코로나 백신보급과 면역형성’(36.4%)과 ‘금리․환율 변동’(22.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기술 패러다임 변화(16.9%), ’국내 정책동향‘(16.6%), ’글로벌 교역 환경‘(7.9%) 등이 뒤따랐다.
기업들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금과 세제지원’(6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유지 지원(15.6%)’, ‘규제개선(10.6%)’, ‘출입국 개선(6.3%)’ 순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난해는 갑작스런 코로나 불황 속에 생존을 고민했던 시기라면 올해는 위기극복 정책을 지속하면서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도 확충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로나가 촉발한 비대면·온라인 트렌드를 전통산업에 접목하고 친환경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시대적 조류에 따른 산업재편·신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 조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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