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주택 화재로 필리핀인 외할머니와 손주 등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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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벽 강원 원주시 한 재개발지역 주택에서 불이 나 다문화가정의 필리핀 국적 외할머니와 손주 2명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원주시 명륜동 한 주택 밀집지역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인접한 이웃 주택으로 번져 이 집에서 자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A(70)씨, 9살과 8살 손녀와 손자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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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새벽 강원 원주시 한 재개발지역 주택에서 불이 나 다문화가정의 필리핀 국적 외할머니와 손주 2명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원주시 명륜동 한 주택 밀집지역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순식간에 인접한 이웃 주택으로 번져 이 집에서 자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A(70)씨, 9살과 8살 손녀와 손자 등 3명이 숨졌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인 필리핀 국적 B(34)씨와 처음 불이 난 주택에 거주하던 C(67)씨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딸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족은 화재 당시 같은 방에 모여 잠을 자고 있었다. 불이 나자 이웃주민들이 창문을 통해 구조요청을 한 B씨를 끌어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A씨 등 방안에 있던 가족을 구조하려 했으나 주택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실패했다.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다니던 플라스틱 공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남편은 일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화를 면했다.
불로 집 2채가 전소되고 2채는 절반가량을 태운 뒤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곳은 원동남산 재개발지역으로 고지대에 주택 20여 채가 빽빽하게 모여 있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과 소방은 석유난로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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