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앗아간 '췌장암' 혈액검사로 잡아낸다

류준영 기자 2021. 1. 31.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당사슬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종훈(중앙대)·김교범(동국대)·구형준(서울과기대) 교수 연구팀이 당사슬과 결합하는 나노 입자와 이를 분석하기 위한 미세유체칩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치 항체처럼, 구조적으로 당사슬과 잘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로 둘러싸인 나노입자를 설계해 당사슬이 있는 엑소좀을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췌장암 표면에서의 비정상적인 당쇄화 포착할 수 있는 나노입자 개발
당쇄 반응성 나노입자를 통한 췌장암 엑소좀 포획 및 분석 시스템 모식도췌장암으로부터 분비된 엑소좀을 엑소좀 표면 당쇄를 매개로 하여 당쇄반응성 나노입자를 통해 포획한다. 포획된 엑소좀은 제작된 미세유체채널에 적용 후 이미징 분석을 통해 포집양을 분석하고 췌장암의 유무와 포획 엑소좀 농도 차이의 상관간계를 분석하여 췌장암 진단을 수행 할 수 있다/자료=한국연구재단

국내 연구진이 정상세포보다 췌장암 표면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당사슬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종훈(중앙대)·김교범(동국대)·구형준(서울과기대) 교수 연구팀이 당사슬과 결합하는 나노 입자와 이를 분석하기 위한 미세유체칩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인 췌장은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데다 진단 이후에도 수술이나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조기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세포에서 분비되는 작은 주머니인 엑소좀은 이중막 구조인 세포막 성분을 그대로 가져 안정적인데다 혈액을 따라 체내를 순환 하기에 질병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로 유리하다.

세포 표면의 특이적 인자를 검출하기 위해 세포 표면의 구성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분비되는 엑소좀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대부분 엑소좀 유래 인자 또는 암세포 유래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했다.

하지만 암세포 분비 엑소좀을 항체를 이용해 검출하려면 꾸준한 암 특이적 인자의 발굴과 이의 일정한 발현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마치 항체처럼, 구조적으로 당사슬과 잘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로 둘러싸인 나노입자를 설계해 당사슬이 있는 엑소좀을 효과적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떨어뜨릴 경우 나노입자에 포획되는 엑소좀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이용한 원리다. 포획된 엑소좀의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미세유체칩도 설계했다.

나아가 실제 췌장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분리한 혈장, 그리고 혈장으로부터 분리된 엑소좀을 각각 도입해 췌장암과 엑소좀 포집농도와의 상관관계도 검증했다. 항체와 항원 결합에 견줄 만큼 견고하고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렉틴을 활용한 나노입자로 췌장암 여부 뿐 아니라 전이성 췌장암인지 여부까지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기존 암 특이적 표지 항체를 이용한 엑소좀 포획의 단점인 환자 간 특정 항원 발현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암의 특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사슬 결합 효율 향상은 물론 암진단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후속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진달래, 학교폭력 인정…미스트롯2 하차"'술·마약' 취한 역주행 차에 아빠 잃었다"8년 모은 돈 돌려달라는 딸 vs 집 사는데 썼다는 엄마핑계 대면서 '사적 연락'…경찰 연락 안받았더니…"20살 어린 여자후배와 불륜"…결혼한 여성들이 털어놓은 '비밀'
류준영 기자 jo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