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언택트·성과연동'으로 공모펀드 경쟁력 키운다

이형두 2021. 1.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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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최근 10년 가까이 성장이 정체된 '공모펀드' 육성에 나선다.

투자자와 펀드운용 주체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성과연동형' 공모펀드를 도입하고, 운용사가 펀드를 직판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도 더욱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행 성과보수펀드 유형 외에 '성과연동형 운용보수' 유형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성과연동형 운용보수는 펀드의 전기 운용 성과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변동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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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동형 펀드 운용보수 구조. 출처=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최근 10년 가까이 성장이 정체된 '공모펀드' 육성에 나선다. 투자자와 펀드운용 주체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성과연동형' 공모펀드를 도입하고, 운용사가 펀드를 직판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도 더욱 활성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금융발전심의회 자본시장분과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2021년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이 같이 논의하고 확정했다.

최근 10년(2010~2020년) 동안 사모펀드〃ELS 상품은 각각 268.3%, 119.6% 성장을 기록했으나 공모펀드는 38.3% 성장에 그쳤다. 해당 기간 동안 공모펀드의 연간 평균 수익률이 2.7%에 불과해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은행〃증권사 창구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가 더뎠다. 지난해 10월 기준 온라인 펀드 판매 비중은 5.2%에 그쳐 94.8%를 기록한 오프라인 대비 크게 뒤처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행 성과보수펀드 유형 외에 '성과연동형 운용보수' 유형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성과연동형 운용보수는 펀드의 전기 운용 성과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변동되는 구조다. 펀드 운용사에 운용성과에 따른 보상과 불이익이 정기적으로 부과된다.

온라인 판매채널 활성화를 위한 '통합 온라인 자문플랫폼'도 도입된다. 통상 2~3개 증권사와 계약했던 자문사에 플랫폼을 제공해 다수 증권사와 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또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의 투자일임업 겸업을 허용하고 직판사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밖에 다양한 공모펀드 출현도 유도한다. 수출기업들의 외화운용 지원을 위해 외화표시(OCED 가입국 등의 통화) 머니마켓펀드(MMF)를 도입하고, 원화 수준의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투자대상 및 펀드 종류의 변경이 가능한 펀드 도입도 검토한다. 설정 후 초기에는 채권 등에 운용하다가 펀드 규모 확대 후 SOC 펀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이와 같은 개선 사항을 오는 4월까지 입법 예고 후 올해 3분기까지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법 개정 전에도 일부 과제는 행정지도 및 업계 자율 추진 방식으로 우선 시행한다.

김이배 금융발전심의회 자본분과 위원장은 “제도 개선 효과가 조속히 가시회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회의체 구성 등을 통해 펀드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공동의 노력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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