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온라인보다 펀드 판매보수·수수료 인하를"

정인지 기자 2021. 1.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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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는 결국 자산운용사 등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본금 100%(2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독립투자자문업) 허가 기대감에 출범했지만 IFA 허가가 무산되면서 영업직원 없이 판매창구만 문을 열게 됐다.

△통합 온라인 자문플랫폼 도입 △온라인 펀드슈퍼마켓(포스증권) 기능 강화 △온라인 등을 통한 운용사의 자사 공모펀드 판매(직판) 활성화 △모바일‧온라인 펀드가입 편의성 제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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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 "펀드온라인코리아(현 한국포스증권)가 자본잠식이 빠졌다" 2014년 3월에 출범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1년만에 자본금을 상당부분 까먹었다는 얘기가 업계에 공공연하게 돌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다양한 펀드를 인터넷에서 싼 수수료에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결국 자산운용사 등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본금 100%(2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독립투자자문업) 허가 기대감에 출범했지만 IFA 허가가 무산되면서 영업직원 없이 판매창구만 문을 열게 됐다.

당시 자본잠식의 배경은 "예상보다 많은 IT구축과 마케팅 비용"이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9년 한국포스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펀드 판매 뿐 아니라 종합관리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수년간 누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확대가 쇠퇴하는 공모펀드의 활로가 될 수 있을까.

3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안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채널 활성화를 내걸었다. △통합 온라인 자문플랫폼 도입 △온라인 펀드슈퍼마켓(포스증권) 기능 강화 △온라인 등을 통한 운용사의 자사 공모펀드 판매(직판) 활성화 △모바일‧온라인 펀드가입 편의성 제고 등이다.

운용업계는 "온라인 판매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당장의 먹거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입증했듯, 기존 판매점(은행·증권사)의 영업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0.6%에 불과하다.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이 보편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산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상품은 결국 마케팅 싸움"이라며 "대형 은행이나 증권사처럼 고객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서 수익률을 알려주거나 재투자를 권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가 부진한 데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 은행·증권의 자회사라는 우리나라의 특성도 한몫한다. 운용사들이 펀드 정보 제공과 비교를 위해 '디지털 채널'을 구축하겠다고는 해도 '직판'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유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공모 펀드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판매사를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보다는 판매수수료·보수 개편안에 더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이번 방안에서 판매사가 판매보수를 결정하고 투자자에게 판매보수를 직접수취하는 방식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판매보수는 운용사가 단일률로 설정해 판매사 간 보수 경쟁이 일어날 수 없었다. 판매 보수는 펀드재산에서 판매사로 지급됐다. 금융당국은 연구용역, 업권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올 상반기 중 구체적인 개편안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판매사의 몫인 판매수수료·보수는 오랜 논란거리였다. 지난해 10월 말 현재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판매수수료(선취)는 0.92%, 판매보수는 0.43%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몫인 운용보수 0.45%보다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사가 판매보수를 낮추지 못했던 건 판매사가 자사 펀드를 적극적으로 팔지 않을 우려 때문이다. 운용사입장에서 판매보수 인하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인 셈이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 축소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주지 못한 자산운용사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면서도 "판매수수료·보수가 인하되면 비용 절감으로 수익률이 높아져 기타 금융상품과의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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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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