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 韓 GDP 넘었다..후베이성 제외 모두 플러스 성장

신정은 2021. 1. 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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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경제 규모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내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의 지난해 GDP 집계를 모두 발표한 결과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11조760만위안(약 190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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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산 기준 광둥성 작년 GDP 1조6058달러
한국 2020년 실질 GDP 1조5512억달러 넘어서
中매체 "광둥성, 아시아 네 마리 용 모두 추월"
광둥성 선전.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광둥(廣東)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경제 규모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모든 지방정부가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3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내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의 지난해 GDP 집계를 모두 발표한 결과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11조760만위안(약 190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광둥성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시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홍콩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32년째 중국 지방정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둥성의 GDP는 지난해 평균 환율인 1달러당 6.8974위안으로 환산할 때 1조6058달러로 한국 전체 규모를 넘어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는 1830조5802억원으로 평균 원·달러 환율(1180원10전)로 환산하면 1조5512억달러다. 광둥성은 1998년 싱가포르 GDP 규모를 넘었고 2003년에는 홍콩을, 2007년에는 대만(타이완)을 추월했다.

중국 경제 매체인 디이차이징은 “광둥 GDP가 한국을 넘어서면서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모두 추월했다”며 “다만 광둥성 인구가 한국의 2배가 넘어 1인당 GDP는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가 여전히 크고 공공서비스, 농촌 진흥 등 방면에서도 한국과 여전한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광둥성에 이어 장쑤(江蘇)성은 GDP 전년 대비 3.7% 늘어난 10조2719만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쑤성의 GDP도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3위는 산둥(山東)성으로 7조3129억위안을 기록했다. 산둥성 GDP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중국의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후베이성이 유일하다. 그 가운데 20개성은 중국 전체 GDP 성장률인 2.3%를 웃돌았다.

후베이성은 두 달 넘게 이어진 ‘셧다운’ 충격으로 GDP가 전년대비 5.0% 하락했다. 시짱(티베트)의 GDP 규모는 1902억위안으로 가장 낮았지만 성장률은 7.8%로 가장 높았다.

1인당 가처분 소득이 가장 높은 지방정부는 상하이로 7만2232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도인 베이징이 6만9434위안으로 2위를, 3위는 저장성이 5만2397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각 지방정부의 지난해 GDP.(자료=각 지방정부 통계국, 인민일보)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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