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친문"vs"적자"..순혈주의 때리던 우·박 남매의 '친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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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친문(親文)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 의원도 2019년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당 입당 불허 결정을 두고 '친문 순혈주의' 논란이 일자 박 전 장관과 함께 비주류계의 입장에서 순혈주의를 향해 비판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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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친문(親文)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4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비문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 전 장관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의 멘토단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다. 박 전 장관은 당시 문 후보에 대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 일한 사람은 다 떠났고 안 지사와 일한 사람은 떠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우 의원도 2019년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당 입당 불허 결정을 두고 '친문 순혈주의' 논란이 일자 박 전 장관과 함께 비주류계의 입장에서 순혈주의를 향해 비판한 전력이 있다.
박 전 장관은 인지도에서 앞서지만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86그룹 맏형'인 우 의원은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친문 권리당원 표심 확보가 절실하다. 민주당에서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선출된다.
박 전 장관은 지역구(서울 구로을)를 물려받은 '문재인의 복심' 윤건영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 의원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문재인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실장의 지지를 확보했고, 지난 대선에서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담당했던 전인호 전 문재인 선대위 홍보본부 총괄팀장, 문재인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를 찍었던 김진석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적자'임을 내세우고 나섰다. 우 의원은 지난 27일 민주당 서울시 정책엑스포에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민주당의 뿌리이자 적자"라면서 "단 한번도 어떤 위기에도 민주당을 떠난 적 없이 당을 지켜왔다"고 당원들을 향해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원조 친문'을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친문(재인) 구애에 나섰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들을 소개하며 "제가 원조 친문"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이 같은 당내 친문 표심 경쟁은 경선 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공식 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이며, 이후 3월 1일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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