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접종 괜찮나? 유럽선 '고령층 제한'

한지연 기자 2021. 1. 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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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유럽 내에서는 조금 다른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평가한 결과 18세 이상 조건부 사용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MA 결정을 토대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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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유럽 내에서는 조금 다른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도 사용될 전망이라 관심이 모인다.

영국 옥스퍼드대 제공 사진으로 대학 제너연구소에서 한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19 백신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이탈리아 의약품청(AIFA)은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다만 55세 이상 성인은 다른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AIFA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면서 "18세 이상~55세 미만 성인에게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했다. 임상시험 결과 55세 이상 사람들에 대한 백신 효과가 불충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AIFA는 55세 이상의 성인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겐 무효한 것과 같다고 본다'며 "60세~65세 연령층에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가 확보한 초기 결과"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다음주 중 이 백신에 대한 자체 보건당국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고령층에겐 우선 권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독일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유효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65세 미만에게만 접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시험 대상자 대부분이 55세 미만의 성인이었다. 지난해 12월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관련 논문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자의 90.3%가 65세 미만이었다.

한편 29일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평가한 결과 18세 이상 조건부 사용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MA는 고령층에 대한 접종 제한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임상 시험 참여자 대부분이 18세~55세로 해당 백신이 55세가 넘는 연령대에 얼마나 잘 작용할지를 나타내는 결과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MA 결정을 토대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다. 화이자, 모더나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로 승인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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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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