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차표 예매인데 카카오는 환승안내, 네이버는 맛집 연결에 방점

홍진수 기자 2021. 1.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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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카카오 T의 열차예매 사용 예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와 네이버가 나란히 기차표 예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2월1일부터 카카오는 ‘카카오 T’에서,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앱’에서 기차표를 살 수 있다. 큰 틀에서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세부적인 면은 조금 다르다. 카카오T는 기차역까지 갈 수 있는 환승안내를, 네이버 지도앱은 여행지 맛집 안내를 함께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한국철도(코레일)에서 제공하는 기차 서비스에 대해 예매와 발권이 가능한 ‘카카오 T 기차‘ 를 2월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월 한국철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카카오 T 기차 서비스는 한국철도에서 운영하는 모든 종류의 일반 열차에 대해 예매부터 결제, 발권까지 전 과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카카오 T 시외버스, 카카오 T 택시 등의 서비스를 연동해 범 광역권 이동 수단을 모두 아우르는 MaaS(Mobility as a Service)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 T 기차에서는 출발·도착지를 입력하면 기차역 안내부터 전체 이동에 대한 최적의 경로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기차역이나 노선별 정보를 몰라도 최종 목적지 입력만으로 최적의 기차 노선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기차와 시외버스 간 환승 정보, 기차 이용 전후의 출발지와 목적지 간 이동 수단까지 한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내비에 구축된 빅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출발지와 기차역 간 예상 소요 시간을 제공하며 기차 출발시각에 늦지 않도록 대중교통 정보는 물론, 카카오 T 택시 호출이 가능한 카카오톡 알림도 제공한다. 별도의 장소 입력 없이 카카오톡으로 제공되는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기차 탑승 후 예상 도착 시간에 맞춰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동일한 안내가 제공된다. 별도의 예매 수수료는 없다. 한국철도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와 명절연휴 사전예매를 제외한 일반 열차(KTX, ITX, 새마을호, 무궁화)는 모두 예매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과 검색을 통한 열차예매 사용 예시. 네이버 제공

네이버 역시 2월1일부터 ‘네이버 지도’앱과 네이버 검색에서 코레일이 제공하는 기차 운행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예매까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국내 지도 서비스 중에서는 최초로 장소 검색부터 기차 예매 기능까지 앱 내에서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 앱에 신설된 ‘기차 조회/예매’ 탭을 누르면 기차 시간표를 검색하고 예매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 창에서도 역사 이름이나 ‘기차 시간표’, ‘기차 예매’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동일한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제공되는 정보는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 새마을, 무궁화, ITX-청춘, 관광열차로 카카오 T와 동일하다.

네이버 지도는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SME의 가게 등 다양한 지역 사업자의 업체 정보, 숨은 맛집 정보 등 국내 최대 수준의 P.O.I(Point of Interest, 지역정보) 데이터, ‘스마트어라운드’ 등 네이버의 지역 기반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의 이용자가 부산 여행에 앞서 맛집 탐방 계획을 짠다면, 네이버 지도에 탑재된 ‘스마트어라운드’를 활용해 내 취향의 음식점을 찾아보면서 부산행 기차 예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출발 당일 탑승 시간에 앞서서 ‘네이버 스마트주문’으로 서울역 근처 식당의 음식을 미리 주문하고 픽업해 기차에 탑승할 수도 있다.

네이버 지도를 담당하는 우승기 책임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에서 도보 경로, 대중교통 길 찾기 기능에 더해 기차 정보/예매 기능으로 완결성 있는 이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 지도가 갖춘 대규모 POI 데이터, 네이버의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며 이용자들에게 강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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